임정혁 기자
김정훈 기자
이지숙 기자
등록 :
2020-03-06 07:43

수정 :
2020-03-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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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업이 나섰다③]재택으로 ‘비대면’…식당엔 ‘가림막’ 등장

주요 그룹사 재택근무…연장 가능성↑
마스크 착용 의무화…수시 발열 체크
구내식당 가림막…‘시차 출퇴근’ 활발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재계 총수들은 재택근무로 비대면 업무를 늘리고 이를 언제까지 확대할지 고심 중이다. 사업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려운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손소독제 수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구내식당에선 가림막이 등장하고 이용 시간에 시차를 두는 등 면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보안이 중요한 반도체 등 사업 특성상 전사적인 재택근무를 시행하진 않지만 임산부를 중심으로 재택근무 중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 전 임직원에게 문자 메시지로 지난 주말 중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 이력과 발열 여부 등을 묻는 ‘자가 문진표’를 발송했다. 이 문진표에 답변을 제출하지 않은 직원은 출근과 동시에 사업장 출입구에서 대면 문진을 받는다.

여기에 전 사업장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수시 사용을 의무화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경기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 구내식당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지병이 있는 직원과 임산부를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본사와 서울·경기 지역 근무자는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자율적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또한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재택근무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장 구내식당은 2부제로 분리 시행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SK그룹은 재택근무 일주일 연장을 검토 중이다. SK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에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주요 계열사에 재택근무 연장 관련 의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재택근무가 어려운 반도체 사업 특성상 이천, 청주, 분당 전 사업장 2만8천명의 모든 임직원에 대해 사업장 진입 전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 사이 접촉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구내식당 운영 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가량 늘려 운영 중이다. 또한 사무공간과 회의실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LG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임산부 등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해당 직원들은 2주간 재택근무 예정이었으나 최근 학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재택근무 기간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시차 출퇴근과 사업장 간 출장 금지 조치를 취했다.

지난 4일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구내식당 테이블에 칸막이도 설치했다. 전 사업장의 사원식당 운영시간도 연장하고 아예 사무실 자리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도시락 포장 메뉴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그룹도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3주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롯데지주와 롯데홈쇼핑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대상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롯데면세점과 롯데케미칼은 팀별 재량으로 오는 6일까지 재택근무 기한을 정했는데 연장을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은 전사적으로 가족돌봄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유연근무를 확대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 2일부터 서울 포스코센터 근무자들과 지역 사업장 인력의 교대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기간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정해지지 않았다. 아예 근무조와 상관없이 발열이나 기침 증세가 있는 직원은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한화그룹은 주요 계열사에서 공동 휴가와 재택근무 확대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동참했다. 한화솔루션은 근무 인원을 2개조로 나눠 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매주 금요일을 공동 휴가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GS그룹도 GS홈쇼핑에서 지난달 6일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흘간 직장을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이후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8일까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GS칼텍스는 대전 기술연구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와 접촉한 직원이 나오자 당일 직원 전체를 조기 퇴근시키고 전체 방역 작업을 했다. 해당 직원도 즉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GS건설도 서울 청진동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자 접촉 의심을 통보받자 즉시 해당 층을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직원을 2개 조로 나눠서 시차를 두고 출퇴근하게 하고 있다. 임산부나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직원은 신청을 통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두산그룹은 이번주까지 출퇴근 시간 자율을 비롯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사 추이에 따라 재택근무 연장을 고심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을 두고 다음 주가 최대 고비라는 관측이 있다”며 “대다수 기업들의 재택근무와 최소 인원으로 구성된 교대 근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dori@
김정훈 기자 lennon@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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