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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코로나증시]싸다고 ‘줍줍’하다가 폭탄 맞은 개미들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한 달 간 6조8000억원 베팅
일부는 ‘빚투’로 손실 눈덩이
조정 장기화 가능성 대비해야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공포에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연일 ‘사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미국 뉴욕증시마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지난 17일 이후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개미들은 이번주에만 2조5000억원이 넘는 순매수 금액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로 범위를 넓히면 개미들이 순매수한 금액은 6조8000억원이 넘는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약 4조3000억원을, 기관은 3조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 흐름도 비슷하다. 최근 한달간 개미들은 코스닥에서도 1조5000억원 넘는 금액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기관 투자자 순매도 금액도 8000억원 넘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센 가운데 개미들은 저가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개미들의 배팅이 국내 증시 폭락을 늦추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장기화될 경우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개미들의 배팅과 달리 글로벌 증시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진단 탓이다. 글로벌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하던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포인트 기준으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조정 국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주요 국가 증시도 도미노처럼 급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증시가 재채기를 하면 감기를 앓는 국내 증시는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신용대출 등 빚까지 내며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개미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국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약 10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일까지만 하더라도 9조원대에 머물렀지만 개미들의 집중적인 ‘사자’와 함께 가파르게 증가했다.

개인들이 빚투에 나선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재료가 되기는 했지만 10년 남게 상승장을 이어온 미국 증시의 대세하락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세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개미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최고 연 10%에 달하는 신용융자 이자와 함께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까지 이중으로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와 기업들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증시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대비 0%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만약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대유행(팬데믹)으로 확산될 경우 전년대비 1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연준이 주가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12월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지수 ‘베어 마켓’(약세장) 진입했을 당시 2019년 1월 파웰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스탠스로 바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주가부양을 위해 연준이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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