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는 주당 60원, 소액주주는 주당 120원 제안
27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현대HCN 소액주주들은 공식적으로 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서 나온 첫 주주 제안이다.
앞서 이사회는 주당 60원을 제안했는데 소액주주는 이보다 2배 많은 주당 120원의 배당을 요구했다. 상법상 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은 주총에서 직접 의안을 제시할 수 있다.
현대에이치씨엔 이사회의 배당안이 우선적으로 상정돼 표결을 거친다. 이사회의 배당안이 통과되면 소액주주가 제안한 배당안은 자동 폐기된다. 이사회의 배당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소액주주가 제안한 배당안을 표결에 부친다. 배당안은 발행 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 찬성과 출석 주식 수 50% 이상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그간 현대HCN은 3년간 이익배당을 둘러싼 이사회와 소액주주 간의 갈등이 이어졌다.
지난해 3월에는 소액주주의 요청에 따라 주총에 이사회가 제시한 주당 60원 배당안건과 주당 200원 안건이 올라왔다. 2018년 정기주총 때 상정된 배당안에도 사측은 주당 50원, 주주제안은 주당 120원을 제안했다.
그간 벌어진 표 대결에선 현대HCN이 승리했다. 1호 의안이던 이사회 제시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주주제안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은 2호 안건에 찬성의사를 밝혔지만 과반 이상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 일가와의 표대결에서 이기지 못했다.
올해도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지만 현대HCN 이사회의 배당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현대에이치씨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6.21%(지난해 말 기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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