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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일 잘한 초선은 청와대 인사도 꺾는다

민주당 경선, 일 잘한 초선은 청와대 인사도 꺾는다

등록 2020.02.28 08:28

임대현

  기자

민주당 1차 경선 결과 발표···중진의원 대거 패배20대 국회서 중진들의 활약 미비했던 것이 드러나일 잘했던 초선은 청와대 인사도 꺾는 모습 보여대부분 현역이 원외인사를 꺾어 현역 강세는 여전

민주당 경선, 일 잘한 초선은 청와대 인사도 꺾는다 기사의 사진

더불어민주당의 1차 경선결과가 나오면서 20대 국회에 대한 민심의 판단이 확인됐다. 활발히 활동했던 초선의원에겐 21대 총선에 도전할 기회를 줬고, 최악의 국회를 만든 책임은 중진의원에게 철퇴를 가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지역구 후보들의 1차 경선결과를 발표했는데 총 29곳의 경선 지역구에서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 현역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한 곳은 15곳이다. 현역의원 중에 경선에 패배한 의원은 7명이다.

현역의원 중에 승리한 의원은 대부분 초선이거나 재선이었다. 경선에서 패배한 의원은 대부분 중진의원이었다. 이를 통해 20대 국회를 놓고 여론이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경선은 당원 투표(50%)와 일반시민 투표(50%) 결과를 합산한 뒤 여기에 여성·청년·정치신인 등에 대한 가산점을 더하고,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자 등에 대한 감점을 반영했다. 일반시민 투표가 더해져 현역의원들의 냉정한 평가가 가능했다.

20대 국회는 역대 국회 중에 법안처리율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 안하는 국회’라는 오명을 얻었다. 역대 최악의 국회에 대해 일반시민들은 일 안하는 의원에 철퇴를 가했다.

비교적 초선·재선 의원들이 경선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20대 국회에서 중진들의 활약이 미비했고, 법안 발의와 상임위원회 활동 등에서 초선·재선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것이 반영됐다.

특히, 3선 이상의 중진들은 원외인사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안양 동안갑 경선에서 6선의 이석현 의원은 민병덕 후보에게 패배해 7선 도전에 실패했다. 이 지역에 도전장을 낸 비례대표 권미혁 의원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경선에서 이석현, 이종걸 의원이 패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경선에서 이석현, 이종걸 의원이 패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5선의 이종걸 의원도 경기 안양 만안 경선에서 강득구 후보에게 패배했고, 3선의 이춘석 의원은 전북 익산갑 경선에서 김수흥 후보에게 밀렸다. 3선의 유승희 의원도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 김영배 후보에게 패배해 4선 도전에 실패했다.

경선 결과만 따져보면 ‘현역 프리미엄’은 여전했다. 현역이 당선된 곳을 보면 △울산 북구 이상헌 의원 △경기 남양주을 김한정 의원 △경기 부천 원미을 설훈 의원 △충북 제천·단양 이후삼 의원 △충남 당진 어기구 의원 △충남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의원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의원 △제주 제주시을 오영훈 의원 △서울 중랑갑 서영교 의원 △서울 은평을 강병원 의원 △서울 서초을 박경미 의원 △대전 유성을 이상민 의원 △경기 파주갑 윤후덕 의원 △경기 광주갑 소병훈 의원 △경기 성남 분당갑 김병관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들은 대부분 초선·재선 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중진 중에선 설훈, 이상민 의원이 생존했다. 또한, 이들은 당초 강세가 예상됐던 청와대 출신들을 꺾었다.

현역을 꺾은 원외인사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현역인 신경민 의원을 원외인 김민석 전 의원이 꺾었다. 김 전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서 15대 총선에 나서 32세에 당선된 경험이 있다.

서울 강동구을에선 강동구청장 3선을 했던 이해식 대변인이 3선의 심재권 의원을 꺾기도 했다. 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이 대변인이 중진을 꺾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원외인사 중에서 경선에 승리한 후보들은 △서울 영등포구을 김민석 △서울 강동구을 이해식 △부산 서구·동구 이재강 △대구 달성군 박형룡 △대구 달서을 허소 △경남 진주갑 정영훈 △경남 창원마산합포 박남현 △서울 성북구갑 김영배 △경기 안양시동안구갑 민병덕 △경기 안양시만안구 강득구 △전북 익산시갑 김수홍 △부산 사하을 이상호 △울산 남구을 박성진 △경남 거제 문상모 후보 등이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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