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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증권가도 초긴장···비상근무체제 전환 가동

코로나19에 증권가도 초긴장···비상근무체제 전환 가동

등록 2020.02.25 10:41

김소윤

  기자

거래소·금투협·금감원 등도 코로나19에 대비책 마련근무지 분리·대책위 구성···마스크 착용 의무화까지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비상대응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단 한국거래소는 지난주부터 공시와 시장조치의 필수 인력 10명을 경기 안양에 있는 백업센터에 분리 근무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거래소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해 서울과 부산 사옥이 모두 폐쇄되더라도 시장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코로나19 감염 직원의 격리에 따른 업무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업무용 시스템 원격 접속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는 취지의 비조치의견서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각 회원사에 공유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또한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비상대책기구를 확대·설치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 등에서는 현장 검사를 한시 중단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검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증권가의 경우 현재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1월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전략담당 본부 임원을 위원장으로 6명의 주요 부서장과 20여명의 부문장으로 구성됐고, 또한 150여명의 필수 인력을 추려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 NH투자증권은 사내 감염자 발생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층 폐쇄와 방역, 재택근무 및 필수업무인력 비상근무지 이동 등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출퇴근하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으면 현장에서 즉시 귀가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주 코로나19에 대한 비상대책 회의를 진행했고, 이번 주 중으로 비상대응 운영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세이프티존, 사외 대체근무지, 재택근무로 근무지를 나눠 상황에 맞게 대체 근무를 수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오피스 운영을 시작했다. 한투증권은 회사 필수 업무 부서 일부 직원들을 선발해서 충정로 교육장으로 출근하도록 했다. 또 사내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격리 조치는 물론 층별 폐쇄 등을 추진하는 한편 직원들 재택근무와 분산 근무 등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기존에 운영되던 확대비상대책반을 비상대책위원회로 격상하고 이를 중심으로 예방대책, 감염대응, 방역지원, 비상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됐을 때를 대비해 IT, 결제, 자금 등 핵심 부서 인력들은 사전에 분산배치 근무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4일부터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강화해 사내 마스크 착용, 부서별 회의와 대외 미팅을 자제시키는 등의 대응을 하고 있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자체 대비방안을 세우고 운용 관련 부서의 경우 업무 연속성을 위해 장소를 이원화해 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부서별 오전, 오후 2번에 걸쳐 체온을 기록하고 각층별로 주간 당번을 정해 외부인 출입 차단 및 출입자의 체온 기록을 남긴다. 회사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며 대규모 집회와 경조사, 해외여행 및 출장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자산운용사들도 코로나19에 대응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분리근무와 재택근무를 시행해 운용수익률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을 차단하겠다는 설명이다.

NH헤지자산운용은 전체 임직원 45명 가운데 본부장 1명을 포함한 6명을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별도의 업무 공간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이들은 원격으로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보고, 본사 빌딩에서 근무하는 이들과의 물리적인 접촉이 제한된다.

아울러,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마이더스에셋자산운용은 일부 매니저를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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