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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20-02-24 13:28

수정 :
2020-02-24 17:48

[코로나19, 경제직격탄]27일 금통위…1% 금리시대 가능성 커져

이주열, 해외 출장서 일정 앞당겨 24일 귀국
코로나19 확산 관련 긴급간부회의 열고 논의
금리인하 카드로 경기 회복 불씨 살릴지 주목
수정경제전망 하향 조정할지 여부에도 관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회의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신중론’을 펼쳐왔던 한은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확산에 입장을 바꿀지가 관건이다. 코로나19 충격에 빠진 경제 회복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감행한다면 기준금리는 1%로 낮아지며 그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된다.

24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 중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귀국한다. 이후 오후 3시경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긴급간부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한국은행 차원의 업무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7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이 총재의 메시지에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총재는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를 두고 ‘신중론’을 펼쳐왔다. 지난 14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로 확산할지, 지속기간은 얼마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국내경제 영향을 예단하기에 아직 이르고, 지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금리 인하 등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을 두고 시장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2015년에는 전반적으로 경제가 본격적으로 하강기에 들어설 때고 지금(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은 바닥을 지나서 회복되려고 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인하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두 차례에 이어 올해 한 번 더 인하하게 되면 금융불안정을 일으킬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금리가 인하하면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추가 인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준금리 변동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1.00% 기준금리는 가보지 않은 길이란 점도 부담이다. 현재 기준금리 1.25%에서 0.25%p 내리게 되면 사상 초유의 1.00% 금리 시대가 열린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여력이 남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왔지만 일각에서는 기준 금리가 이미 하한선에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 이후 경기 회복이 더딜 경우 추가적으로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려면 0%대의 금리로 가야 한다는 점에서 신중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특정지역을 비롯,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경기 위축 우려가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경기 회복 조짐이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해외 투자은행 중심으로 지난해 성장률 보다 낮은 성장률을 전망하는 기관도 늘고 있다. 다음 금통위가 4월에 예정돼 있어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한은은 27일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과 함게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전망했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3%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미‧중 무역 갈등의 봉합과 반도체 경기 회복 등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을 예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경제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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