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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주총시즌···코로나19·사외이사 구인난 ‘겹악재’ 되나

막오른 주총시즌···코로나19·사외이사 구인난 ‘겹악재’ 되나

등록 2020.02.24 08:15

허지은

  기자

25일 미원화학 시작으로 3월 주총 본격화삼성전자 3월 18일·한진칼 3월 25일 주목

막오른 주총시즌···코로나19·사외이사 구인난 ‘겹악재’ 되나/사진=연합뉴스막오른 주총시즌···코로나19·사외이사 구인난 ‘겹악재’ 되나/사진=연합뉴스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개막을 앞두고 있다. 최근 시행된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상장사들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빠르게 늘며 ‘주총 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미원화학을 시작으로 다음달 주요 기업들의 주총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18일 정기 주총을 개최하며 현대차(3월 19일), LG생활건강(3월 20일), SK텔레콤(3월 26일), 셀트리온(3월 27일) 등이다.

3월 24일에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9곳, 코스닥 상장사 266곳 증 305곳 상장사 주총이 집중돼있어 3월말까지 주총 릴레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주총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한진칼 주총은 오는 3월 25일에 열린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의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두고 양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현재 한진그룹 오너일가는 조원태 회장(6.52%)과 이명희 고문(5.31%), 조현민 전무(6.47%) 등 22.45%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한진그룹 백기사’로 통하는 델타항공(10.00%)과 카카오(1%) 등의 지분을 포함하면 올해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 유효 지분은 33.45%다.

이에 맞서는 조 전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주주연합’ 측의 의결권 유효 지분은 31.98%다. 양 측의 지분 격차가 1~2%포인트 내로 크지 않아 소액주주들의 표심으로 향배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주총에선 사외이사 임기 제한이 강화되며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하는 기업들엔 비상이 걸렸다. 최근 상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는 최대 6년(계열사 합산 9년)으로 제한됐다. 그간 장기 연임하던 사외이사들의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새 사외이사를 뽑아야 하는 상장사는 566개사, 새로 선임해야 하는 사외이사는 총 718명이다. 이중 중견·중소기업이 494개사(87.3%), 615명(85.7%)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음달 주총 개최를 앞둔 셀트리온은 사외이사 6명 중 5명을 올해 주주총회에서 바꿔야 하며 삼성SDI의 경우 현직 사외이사 4명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

대기업집단 별로 보면 삼성과 SK가 각각 6명씩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해야 한다. LG와 영풍, 셀트리온이 5명, LS와 DB가 4명, 현대차·GS·효성·KCC는 3명인 것으로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저조한 주총 참여도 우려 요인이다. 코로나 우려에 주주들의 참여가 줄어들며 자칫 의결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사업보고서 제출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에 주요 자회사를 둔 기업들의 경우 우한시를 비롯한 중국 전역이 마비되며 재무제표 처리가 늦어지고 있어서다.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후 자회사 실적을 연결 재무제표로 편입해야 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상장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업보고서 지연 대비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에 주요 자회사를 둔 기업들이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을 1~2개월 넘기더라도 시장조치나 행정조치 기간을 일정 기간 유예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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