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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차기 CEO 인선 곧 착수···‘KT 출신’ 하마평 무성

케이뱅크, 차기 CEO 인선 곧 착수···‘KT 출신’ 하마평 무성

등록 2020.02.21 15:26

차재서

  기자

26일 임추위 가동···3월 후보 확정심성훈 행장, 규정상 연임도 가능자본확충 실패, KT CEO 교체 변수 이문환·김인회 등 행장 후보 거론

사진=케이뱅크 제공사진=케이뱅크 제공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다음주 차기 행장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심성훈 현 대표를 비롯해 KT 출신 전·현직 경영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면서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26일 회의를 열어 차기 행장 선출 절차와 방법 등을 논의한다. 이들은 몇 차례 의견을 모아 다음달 중순께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지배구조내부규범에선 최고경영자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통지일 30일 이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성훈 현 행장의 임기는 3월말 주주총회 때까지다. 케이뱅크 측은 지난해 9월 심 행장의 임기 연장을 결정하면서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정기 주총 때까지 기존 체제를 유지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다만 이번에는 케이뱅크 임추위가 CEO 교체로 가닥을 잡을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조심스런 견해다. 초대 대표인 심성훈 행장이 위기 속에도 묵묵히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지만 자본 확충이라는 고질적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창규 KT 회장의 시대가 끝나고 구현모 KT 사장의 시대가 시작되는 점도 이러한 진단에 힘을 보탠다.

실제 케이뱅크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예적금담보대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신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K 신용대출’을 비롯해 최근엔 소액대출상품 ‘쇼핑머니’ 판매도 멈췄다. 동시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도 11.85%(지난해 9월말 기준)로 국내 19개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문환 전 BC카드 사장과 김인회 KT 사장 등을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나란히 KT 출신 인사들이다.

먼저 이문환 전 사장은 1995년 KT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뒤 2017년까지 20년 넘게 KT에 몸담은 인물이다. 신사업개발과 전략기획, 기업사업부문 등 사업 전반에 관여했고 2018년부터 KT의 금융 계열사 BC카드를 이끌었다가 최근 퇴임한 바 있다. ICT기업인 KT 출신이지만 금융업 대표를 맡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거취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김인회 사장은 케이뱅크 KT금융컨버전스 TF팀장을 맡아 출범을 이끌었던 인사다. 당시 김 사장은 KT 인프라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향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심성훈 행장이 그대로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는 3년으로 정해져 있고 2년 이내로 연임 가능한데 심 행장이 지난 2016년 9월 선임돼 일단 도전할 자격을 갖추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20대 국회 잔여 임기 중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심 행장에게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은 대주주 자격 완화를 골자로 한다. 현행법에선 인터넷은행 한도초과보유주주(지분율 10~35%)가 되려면 5년 내 금융관련법·공정거래법·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은 일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는데 그 중 금융관련법 요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없애자는 내용이다. 특혜 논란에 결론이 나지 않고 있지만 개정안이 국회를 넘으면 케이뱅크는 KT 중심의 자본 확충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관계자는 “차기 행장 인선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임추위가 늦어도 다음달 중순엔 후보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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