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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20-02-20 11:05

수정 :
2020-02-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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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20년만에 적자 ‘충격’…여승주號 실적 회복 과제

한화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 첫 적자
5대 상장 생보사 중 영업손실 유일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사 한화생명의 지난해 영업손익이 20여년만에 적자로 전환해 한화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올해 단독대표이사 체제 원년을 맞아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0일 한화생명이 발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19년 영업손익은 1395억원 손실로 전년 2953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5조2543억원에서 16조836억원으로 8293억원(5.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593억원에서 1146억원으로 2447억원(68.1%) 감소했다.

한화생명의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것은 한화그룹 계열사 편입 전인 2000년 32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여년만이다. 한화생명은 2002년 전신인 대한생명이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2012년 사명을 변경했다.

삼성생명, 오렌지라이프,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을 포함한 국내 5개 상장 생보사 중 지난해 영업손익이 적자를 기록한 곳은 한화생명이 유일하다.

한화생명의 실적이 이 같이 악화된 것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에 따른 결과다.

이경근 한화생명 기획실장(CFO)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등으로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한화생명 단독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여승주 사장은 올해 경영 전망도 어두운 상황에서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여 사장은 지난해 3월 각자대표이사 선임 이후 12월 차남규 부회장의 사임으로 단독대표이사가 됐다.

이 실장은 “올해도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저금리, 경쟁 심화 등으로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보험 본연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차별화된 보장을 제공하는 신상품을 적극 출시하고 제도 강화에 대비해 수익성 중심의 상품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보험 본연의 이익을 견고히 하고 신계약 가치를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안정적 자본적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규제 환경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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