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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 대응 비상체제'로 시정전환 운영

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 대응 비상체제'로 시정전환 운영

등록 2020.02.19 19:00

강정영

  기자

(사진제공=대구시)(사진제공=대구시)

18일 31번째 환자가 대구에서 발생한 이후 19일 오전 10명의 추가확진자가 확인되면서 대구시장은 오전 8시 30분부터 2시간 여동안 메디시티 대구협의회장, 대구의사회장, 대학병원 원장 등 의료계 관계자와 함께 시장 집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대시민호소문을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 코로나-19와 관련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대구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죄송하다"고 밝히고 밤사이 확인된 10명의 확진자들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확진자들은 모두 지역의료기관들의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했으며,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33번째 확진환자는 40세로 대구 중구에 거주하시는 여성으로, 2월 16일부터 발열과 몸살 기운이 있었던 이 환자는 새로난한방병원 검진센터 직원으로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34번째 환자(24세 남성, 중구, 무직), 35번째 환자(26세 여성, 남구, 무직), 36번째 환자(48세 여성, 남구, 무직), 42번째 환자(28세 여성, 남구, 카페알바), 43번째 환자(58세 여성, 달서구, 한국야쿠르트), 44번째 환자(45세 여성, 달서구, 미확인), 45번째 환자(53세 여성, 달성군, 무직) 등은 2월 13일부터 17일 사이에 증상이 발현했다. 이 7명은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를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38번째 환자는 남구에 거주하시는 56세 여성으로, 2월 15일 119 구급대를 통해 경북대병원 입원 중에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46번째 환자는 달서구 소재 W병원에 근무하는 27세 남성으로 대구의료원에 격리 조치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이었던 33번째부터 36번째 환자와 42번째, 45번째, 46번째 환자 등 총 7명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되어 음압병동에 입원 중이다. 경북대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38번째와 44번째 환자는 그대로 경북대 음압병실에 입원 중이며, 43번째 환자는 계명대 동산병원에 격리·입원조치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재 환자들이 거주했던 중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의 거주지 보건소, 구청과 대구시 재난대책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성해서 대응하고 있으며, 확진 환자들의 상세한 동선과 접촉자 등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18일 시에 확진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에 입원 중인 31번째 환자는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난한방병원은 18일부터 폐쇄 중이며, 병원에 입원 중이던 32명(확진자 1인 旣 이송)은 19일 새벽 전원 대구 의료원으로 소산을 완료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C클럽과 퀸벨호텔은 폐쇄 후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시정을 '코로나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 운영한다"고 밝히고,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 모든 대구시 공무원을 당면한 코로나 대응에 투입할 것이며, 특히 코로나-19 고위험 집단의 집중관리 대응반을 운영하고,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시장은 "대구시 사례에서 보듯이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에 깊숙이 퍼져있으며, 대구시 자체 역량으로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 등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대책단 파견, 필요한 역학조사 및 의료 관련 인력 지원, 음압병실 확보,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호소했다.

또한 대구시민들에게도 발열·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가까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하고 안내에 따를 것,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나 모임참여를 자제할 것, 공인된 언론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흔들리지 말고 이를 주변에 전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구 홍성철 기자 newswaydg@naver.com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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