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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20-02-18 17:49

윤석헌, 25일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내부통제 강화 주문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올 들어 처음으로 5대 금융그룹 회장과 회동한다. 감독당국은 ‘정례적 만남’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과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얽힌 관계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헌 금감원장은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만난다. 이 자리에는 김동성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가 배석한다.

윤석헌 원장은 지난해 5월 금융지주 회장과의 만남에서 3개월마다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지난해 8월에도 한 차례 회동한 바 있다. 이에 새해를 맞아 자연스럽게 일정을 잡았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다만 이번 회동은 상당히 불편한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DLF에서 라임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손실 사태로 금감원이 각 금융그룹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서다.

특히 우리금융은 여러 사건으로 금감원과 엮여있는 상황이다. 먼저 손태승 회장은 ‘DLF 사태’로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아 연임에 제동이 걸렸지만 법원에 소송을 내 임기를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 2018년 지점 직원이 소비자의 비활성화 계좌 비밀번호를 무단 변경한 사안으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둔 상태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 판매액도 3577억원으로 금융회사 중 가장 많다.

신한금융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금감원 검사 결과 신한금융투자가 환매 중단된 라임운용 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정상 펀드처럼 판매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라임 판매 규모는 신한금융투자가 3248억원, 신한은행이 2769억원이다.

하나금융도 좌불안석이다. ‘DLF 제재심’에서 함영주 부회장이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았고 은행에선 871억원어치의 라임펀드를 판매했다.

그렇다고 윤석헌 원장의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니다. 학계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감독소홀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정치권의 질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윤석헌 원장이 이 자리를 빌어 지주사 회장에게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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