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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한진칼 경영권 분쟁 향방 가를 수탁위 곧 출범

국민연금, 한진칼 경영권 분쟁 향방 가를 수탁위 곧 출범

등록 2020.02.17 18:22

이세정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 전권을 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조만간 출범한다. 이르면 이번 주 중 3개 전문위원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올해 제2차 회의를 열어 ‘2020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방안은 앞으로 설치되는 상근 전문위원과 지원인력 규모, 보수 등 인건비, 전문위원회 운영비용 및 사무공간 설치 등에 들어가는 공사비 등 필요한 예산(약 13억원)을 확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기금위 산하에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수탁자책임전문위원,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등 3개의 전문위원회를 설치해 전문위별로 각각 9명의 전문위원을 둔다.

특히 금융·경제·자산운용·법률·연금제도 등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을 갖춘 전문가를 가입자단체(근로자·사용자·지역가입자) 1명씩 추천으로 3명의 상근 전문위원을 임명해 상시 운영체제를 구축한다.

3명의 상근 전문위원은 3개 전문위에 공동 참가해 각 전문위에서 위원장 역할을 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 정부위원 5명, 민간위원 14명(사용자 대표 3명, 노동자 대표 3명, 지역가입자 대표 6명, 전문가 2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기금위의 전문성을 보좌한다.

기금위는 상근전문위원 3명이 더욱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인력 6명을 채용할 수 있게 했다.

이날 예산안이 의결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인적 구성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탁자책임전문위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해 정할 수 있는 전권을 쥐고 있다. 오는 3월 말 열리는 한진칼 주총안건 의결권 행사도 수탁자책임위가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적극적 주주권 행사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법상 주주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주총 6주 전까지 각 회사에 주주제안 내용을 통보해야 하는데, 올 주총 시즌까지 6주가 채 남지 않았다.

한편,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을 약 2.9%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주주총회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와 조 전 부사장을 주축으로 KCGI, 반도개발과 결성한 ‘반(反) 조원태 연합군’의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의 확보한 우호지분율은 조원태 회장이 33.45%, 조 전 부사장 측이 32.06%(의결견 유효 기준 31.98%)다.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 측보다 1.39%(1.47%)포인트 앞선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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