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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3月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 오를 듯

사실상 올해 주총에서 세대교체 시작됐다는 시각 지배적
주총서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 위한 방안 강화될 전망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올해 다시 진행될 가능성도

2018년 9월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그룹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오는 3월에 열리는 현대자동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사내이사 임기는 3월 16일 만료됨에 따라 재선임 여부는 이달 이사회와 이달 18일로 예상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올해 이사회에서 정 회장 재선임 안건을 다루지 않으면 정 회장은 22년 만에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정기주주주총회에서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정몽구 회장과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적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09년 부회장 승진에 이어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에 올랐고 2019년부턴 정 회장을 대신해 시무식을 주재하는 등 그룹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현대차 주총에서는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을 위한 방안도 강화될 전망이다. 미래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자사주 매입,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등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글로벌 거버넌스 및 투자 재무분야, 기술전략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이사회를 9명(사외이사 5명·사내이사 4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사내이사 5명)으로 확대하고 전문가들을 합류시켰다. 또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지난해 3월 22일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서관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요안건을 둘러싼 엘리엇과의 표 대결에서 완승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발목을 잡고 있던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이 지난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엘리엇 변수’가 사라진 만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까지 지배구조 개편안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전 상장계열사가 전자투표제를 적용한다. 현대글로비스 등 상장계열사 3곳은 지난해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이번 결정은 소액주주들의 주주권을 보장하고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주주와 시장 이해관계자들과 확고한 신뢰관계를 조성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전자투표제도는 해당 기업이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 명부와 주주총회 의안을 등록하면 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상장사의 전자투표제도입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주주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보다 확대하고 적극적인 수익성 관리와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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