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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20-0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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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코로나’ 손실 대비 감염병 지수형보험 개발해야”

주요 질병 발병 국가 수. 자료=보험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외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감염병 위험을 보장하는 ‘지수형보험(Parametric Insurance)’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감염병 리스크 대비 보험상품 필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감염병 창궐이 반복되고 그로 인한 기업의 보장 공백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 위험의 부보 가능성에 대한 전향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의료기술 발전과 방역체계 강화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발생 빈도와 위험에 대한 경제적 민감도는 높아지고 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 산하 세계준비감시위원회(GPMB)에 따르면 1918년 전 세계 인구의 2.8%인 약 5000만명이 사망한 스페인 독감과 유사한 수준의 감염병이 지금 발생할 경우 약 8000만명이 사망하고 세계 국내총생산(GDP)는 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감염병 확산은 감염, 치료 및 격리, 사망에 따른 인적 손실과 함께 경제주체들의 불안 심리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글로벌 공급 실패 등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무역업과 관광업이 세계 경제의 약 18%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 경제는 감염병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커지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메르스의 경제적 피해액을 감염자와 사망자에 대한 국가 보상 등 직접 피해액 1927억원, 노동생산성 손실액 140억원, 광광산업 피해액 2500억원, 전 산업 파급액 1조8433억원 등 총 2조3010억원으로 추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중국 내에 집중될 경우 관광 수입은 9000억원, 수출액은 1조5000억~2조5000억원 감소하고 국내 소비는 0.1%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감염병 위험은 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발생 시 손실 규모가 큰 꼬리리스크(Tail Risk)인데다 피해액 산출이 어려워 민간보험에서 담보를 꺼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해외 모델링 기업들은 국가 단위 방역 수준, 인구 밀도 및 이동, 운송 패턴 등의 변수들을 이용해 감염병 위험 발생 가능성과 영향도에 대한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 항공산업 등 감염병이 경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감염병 민감산업을 대상으로 감염병 지수형보험 개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수형보험은 감염병으로 인해 실제 발생한 손실액이 아니라 일정기간 감염된 사람의 수 등 객관적 지표에 따라 보상 여부와 금액을 결정하는 상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상청과 보험업계가 기후 예측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의 손실을 보장하기 위해 날씨 민감산업을 대상으로 날씨 변화에 따른 손실액을 보상하는 지수형보험을 개발한 바 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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