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LCC 또 무급휴직, 허리띠 졸라맨다

작년 일본 보이콧 등 일제히 연간 적자
올초부턴 신종 코로나에 중국 노선 80% 중단·감편
제주·이스타·티웨이항공 이어 에어서울도 무급휴직
영업비용 중 고정비 비중 높아…인건비 절감 불가피

뉴스웨이 DB.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무급휴직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업항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적자를 내자 인건비 등 비용절감에 나선 것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오는 5월까지 국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자에 한해 최소 2주에서 최대 3개월까지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무급휴직을 실시한 데 이어 LCC 4번째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아직까지 비용절감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등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희망휴직이나 무급휴직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LCC들이 대대적인 비용절감에 돌입한 배경에는 돌발 악재가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여행 보이콧 운동과 홍콩 시위 등으로 LCC 주력인 단거리 여행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실제 LCC 1위 업체인 제주항공은 8년 연속 연간흑자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진에어 역시 49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티웨이항공도 19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에어부산과 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역시 큰 폭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중국 노선의 80% 이상을 운항 중단하거나 감편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 뿐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가 신종 코로나 ‘오염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여객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CC 한 관계자는 “항공사 특성상 영업비용 중 유류비와 조업비, 항공기 리스료 등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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