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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FT 품은 SKC, 부진털고 실적개선 가능할까?

KCFT 품은 SKC, 부진털고 실적개선 가능할까?

등록 2020.02.05 15:54

수정 2020.02.05 17:06

이지숙

  기자

“올해 영업익 2600억~2900억원 예상”

김영태 KCFT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5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김영태 KCFT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5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

KCFT 인수를 완료한 SKC가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개선에 나선다.

그동안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을 중심으로 딥체인지 노력을 지속해 온 SKC는 올해 1분기부터 KCFT의 인수효과가 반영되며 실적개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SKC는 지난해 매출 2조5398억원, 영업이익 155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8.2%, 22.9% 감소했다.

SKC 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하면 선방한 편”이라며 “성장사업 부문은 전방산업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부 줄었으나 성장을 대비하는 한 해였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SKC는 여의도 KB증권에서 이용선 사업운영총괄, 오준록 반도체소재사업부문장,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 등 부문별 임원과 지난 1월 인수절차를 완료한 KCFT 김영태 대표, 이재홍 총괄, 화학분할신설법인 원기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SKC는 KCFT 인수효과 등이 반영되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67~87% 가량 증가한 2600억~290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액도 작년 2조6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3조원에서 3조2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SKC 관계자는 “KCFT가 캐파 1만톤의 신규 4공장의 시생산이 예정돼 올해 작년대비 훨씬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화학과 인더스트리 등 모든 비즈니스가 작년대비 15~20% 정도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있다. 특히 반도체 시황이 다시 살아난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합작사로 출범하는 화학사업부문은 고부가 제품 확대를 지속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경쟁사의 정기 보수와 원재료 가격 안정 등 외부요인도 올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친환경·모빌리티·모바일용 스페셜티 제품 확대,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의 통합 마케팅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성장사업사업부문은 5G 투자에 따른 수혜 기대, 화장품 소재 성수기 진입, CMP 패드 등의 판매 증가세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올해 초 인수를 마무리한 KCFT도 실적개선 기대요인이다.

KCFT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글로벌 1위 제조업체다. 지난해 6월 13일 KCFT 인수를 공식 발표한 SKC는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 등 인수절차를 진행해왔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 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얇으면 얇을수록 많은 음극활 물질을 담을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 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은 올해 전지박 부문은 4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추가 증설 투자로 수익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FCCL 부문은 고해상도·대형TV향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며 증설설비 가동 및 중장기 고급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이날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김영태 KCFT 대표는 치열해지는 전지용 동박 시장에 대해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동박 제조사들도 오래된 업력, 신뢰성이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어 중국 신생업체의 경우 고객사 인증절차, 품질기준을 통과하기 어렵다”며 “외형상으로보면 공급이 초과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동박 제조사도 상당히 제한된 업체만이 요구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CFT는 고객과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선행적으로 만들고 제공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며 “증설하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판매는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고객사 중 중국 공장이 멈춘 곳도 있어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할 순 없다”며 “기본적으로 중국쪽 판매 비중이 높진 않으나 사태가 장기화돼 배터리, 자동차 업체까지 영향을 받으면 KCFT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인수과정에서 있었던 파업 영향에 대해서도 “파업은 1월 30일자로 종료됐으며 현재 전원 복귀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며 “SK그룹에 편입되면서 구성원의 행복이 회사의 목적이라는 부분에 공감대를 가져가고 있다”며 “보다 업그레이드 된 노사문화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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