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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실적 휘청한 삼성카드, 김대환 신임 대표 묘수는

작년 4분기 실적 휘청한 삼성카드, 김대환 신임 대표 묘수는

등록 2020.02.04 15:20

한재희

  기자

연간 실적 선방했지만 4분기엔 부진한 성적표연체율 등 안정됐지만 수수료 감소 영향 여전‘재무통’ 김대환 대표, 수익 개선·신사업 진출 과제데이터 기반 사업에서 시장 선두 주자될 지 주목

김대환 삼성카드 신임 대표이사. 사진=삼성카드 제공김대환 삼성카드 신임 대표이사. 사진=삼성카드 제공

삼성카드가 지난해 실적 악화 우려에도 선방한 모습이다. 비용 절감을 통한 효율 경영으로 가맹점 수수료 감소분을 상쇄한 덕분이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실적을 떼어놓고 보면 위기감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된 김대환 대표이사의 우선 과제가 알짜 경영을 통한 실적 개선과 신사업 진출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34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0.3% 감소하며 실적 악화 우려에도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마냥 웃을수 없는 상황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나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 664억원을 하회 수준이다. 보수적 경기전망에 따라 충당금 적립기조 강화의 영향도 있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행인 것은 연체율 등의 건전성 지표가 양호하다는 점이다. 신규연체율과 30일 이상 연체율이 전분기대비 개선되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까지 법인 신판, 자동차할부 등 저수익 자산의 정리도 일단락된 상황이다.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선임 예정인 김대환 신임 대표의 과제는 이와 맞닿아 있다. 지난해 마케팅 축소 등 비용 감소를 통해 실적 방어에 선공한 것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실적 개선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발굴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3위의 맹추격이 이뤄지고 있고 내수 부진 등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핀테크 등 다수의 비금융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이 간편결제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종 산업과의 경쟁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김 대표가 마케팅 역량을 겸비한 재무관리 전문가로 알려져있는 만큼 경영 효율화, 마케팅 비용 충속 등 비용률을 크게 개선시키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주목된다. 지난달 국회에서 데이터 3법(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이 통과되면서 카드사들의 신사업에 길이 열렸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정부도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여신전문금융업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본인신용정보 관리업(My Data),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컨설팅 등에 적극 나서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개인의 소비 패턴을 파악할 수 있고 지급결제 데이터 등을 보유하고 있는 카드사가 데이터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통사와 서비스회사 등과의 제휴를 통한 데이터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김 대표가 삼성생명 출신이라는 점에서 삼성생명과의 협력을 통한 빅데이터 사업도 기대해 볼만 하다. 보험업 정보와 카드사 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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