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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영 기자
등록 :
2020-01-31 18:12

노조 ‘낙하산 반대’에 첫 출근 무산된 이명호 예탁원 사장

예탁원 노조, 선결요건 제시…토론회 무산
“이명호 사장, 현안 해결책 먼저 내놓아야”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이 31일 오전 부산 본사로 첫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발길을 돌렸다.

예탁원과 예탁원 노조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예탁원 사장에 오른 이명호 사장은 이날 오전 9시경 부산 남구 소재 사옥으로 첫 출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사옥 입구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노조원들과 대치했다.

노조원 30여명은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며 이 사장의 진입을 막았으며, 10여분간 대치 끝에 이 사장은 출근을 접고 되돌아갔다.

앞서 예탁원 노조는 지난 29일 열린 임시주총서 이 사장의 리더십 검증을 위한 전직원 공개토론회를 요구했다. 이에 이 사장이 “노조와 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소통 의지를 표명했다. 당초 31일로 예정된 토론회는 노조 측이 선결 요건을 추가로 제시하면서 무산됐다.

노조는 토론회 개최 전까지 이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토론회 전 예탁원에 산적한 현안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과 로드맵을 이 사장이 먼저 제시해야 한다”며 “신임 사장의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계획안이 있어야만 내실 있는 토론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조가 강조한 노사간 협상 및 토론회 안건은 크게 3가지다. 시중은행 수준의 명예퇴직·희망퇴직 등 인사 제도 정비, 서울·부산 복수 전무이사제 도입,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 등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른 시일 안에 토론회와 취임식을 열 수 있도록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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