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익 1조 무너져…2020년 매출 목표 낮췄다(종합)

지난해 영업익 30% 감소…작년 4분기 ‘반토막’
올 매출 목표 63조8000억원…작년보다 낮춰
“신종코로나 사태 촉각…철강수요 위축 불가피”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0% 넘게 떨어졌다. 10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기록도 깨졌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올해 매출목표를 대폭 낮췄다. 철강 시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악재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64조3668억원, 영업이익 3조86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0.9% 줄고 영업이익은 30% 급감했다.

작년 4분기엔 수익성이 크게 뒷걸음질쳤다. 영업이익은 2017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5576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과 원료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계열사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30조3735억원, 영업이익은 2조5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32.1% 감소했다.

비수기인 1분기도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전중선 부사장(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해 철광석 가격이 예년보다 강세였으나 중국 행정 규제 강화 등 공급 차질 지속으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긴 어렵다”며 “1분기는 85~90달러, 연간 기준으로 80~85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시장 환경을 감안해서인지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63조8000억원(별도 매출 30조원)으로 잡았다. 2019년 매출액보다 약 5600억원 낮춰 잡았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70만톤, 3500만톤이다.

신규 투자비는 연결 기준 6조원, 별도 기준 4조1000억원을 각각 집행할 계획이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비철강 신성장 부문에 쓰인다. 2019년 연결기준 투자는 계획 대비 50%에 그친 3조원을 집행했다.

특히 포스코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단기적으로는 중국 내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전중선 부사장은 “신종코로나는 어느 정도 확산될지 두고 봐야 하고 예측 어렵다”면서 “중국 공장 휴무 연기로 열흘정도 가동이 중지돼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 확산이 둔화될 시점이 언제인지 중요한데, 둔화되면 시장안정화와 수출 회복 위해 중국 정부 차원에서 경기부양책 등 대책 마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중기적으로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월드탑프리미엄, WTP) 제품을 꾸준히 늘려 불황에 대비키로 했다. 자동차강판 판매 체제를 WTP 중심으로 지속 강화하고 이노빌트 제품(프리미엄군) 판매를 증대시키면서 강건재 및 고급강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2019년 분기배당 6000원, 결산배당 4000원 등 총 주당 배당금 1만원을 결정했다. 향후 3년간 배당성향에 대해 30%(지배지분 연결순이익 기준)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기 배당정책은 매 3년마다 검토 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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