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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20-01-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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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경영권 분쟁 발생한 비티원…‘빗썸’ 매각 차질 빚나

정기주총 한달여 앞두고 임시주총 소집
김재욱 대표 측근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일부주주 주총금지 가처분신청 소송제기
소송 결과에 따라 임시주총 무산될 수도

비티원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빗썸 매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티원은 지난 23일 주주총회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당했다. 앞서 비티원은 지난 20일에 임시주주총회 개최 계획을 밝혔다. 3월 정기주주총회를 불과 한달여 앞두고 임시주총을 개최하는 것이다.

주총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문창규 버킷스튜디오 이사를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인섭 옴니텔 감사와 김강호 군산레져산업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총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이 제기됨에 따라 개최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티원이 정기주총을 불과 한달 남은 시점에서 임시주총을 제기하는 이유도 석연치 않은 상황에서 경영권분쟁소송까지 발생하면서 빗썸 매각 계획에도 변수가 생길지 주목된다.

버킷스튜디오는 비티원의 최대주주다. 비티원은 비덴트의 최대주주고,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다. 빗썸홀딩스는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지주회사다. 빗썸 경영권이 ‘버킷스튜디오→비티원→비덴트→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로 연결되는 것이다.

김재욱 비덴트 대표는 버킷스튜디오와 비티원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문창규 이사도 버킷스튜디오와 비덴트 사내이사를 맡고 있고, 새롭게 비티원의 사내이사로 맡으려는 것이다. 김재욱 대표와 함께 세 회사 모두에서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셈이다.

이는 빗썸 매각 작업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빗썸 매각 방식은 두가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덴트가 보유 중인 빗썸홀딩스 지분을 팔거나 비덴트를 통째로 매각하는 방법이다. 그동안 두 번째 방식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김재욱 대표가 빗썸홀딩스 지분을 사들이면서 아이오케이컴퍼니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 지분 매입을 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했고 이를 아이오케이가 인수했다. 주식으로 전환하면 20%가량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된다. 김재욱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사모펀드 비트갤럭시아1호투자조합이 비덴트 지분 절반을 빗썸홀딩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비덴트를 매각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김재욱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문창규 이사가 비티원 사내이사를 맡는 것도 비덴트에서 물러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버킷스튜디오, 비티원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일부주주들이 임시주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김재욱 대표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티원 관계자는 “정기주총을 앞두고 임시주총을 개최하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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