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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 ‘너도나도’ 중국행 항공편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탓…재개 장담 못해
최악의 경우, 중국 전역서 운항중단 가능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공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진원지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 폐렴’ 영향으로 중국행 항공기 운항을 잇따라 멈추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추가 노선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중국 3개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현재 주 4회 운항 중인 인천∼구이린 노선과 인천∼창사 노선, 주 2회 운항 중인 인천∼하이커우 노선이 대상이다.

운항재개 여부와 시점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개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인데,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중국 25개 도시, 32개 노선에 취항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19%로, 국적사 가운데 가장 높아 운항 중단 여파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가장 먼저 우한 비행편 운영을 중단한 대한항공은 현재 추가적인 노선 운항 중단 등을 놓고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한항공은 인천∼우한 구간의 운항 중단을 이달 31일까지로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전염병 확산으로 봉쇄된 우한공항의 개방 시점을 가늠할 수 없어 운항 중단 기간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중국 노선 비운항 결정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28일 부산∼장자제, 무안∼장자제, 무안∼싼야 노선의 운항을 각각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날 인천∼싼야, 인천∼난퉁, 인천∼하이커우 등 3개 노선의 운항 중단을 추가 결정했다.

진에어는 다음달 2일부터 제주∼시안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 특히 환불 수수료 면제 구간을 제주∼상하이, 제주∼시안 노선에 이어 인천∼마카오 노선까지로 확대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1일 인천∼우한 노선의 신규 취항이 예정돼 있었지만, 우한 폐렴으로 잠정 연기했다. 또 인천∼싼야, 대구∼옌지, 대구∼장자제 노선의 운항을 3월 말까지 멈춘다.

에어부산은 2월 말까지 부산~장가계·시안·싼야·하이커우 노선과 인천~닝보노선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부산~옌지노선은 주2회로 감편했다.

전날 청주∼장자제 노선의 운항 중단을 결정한 이스타항공은 이날 제주∼상하이, 청주∼하이커우, 인천∼정저우까지 총 4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노선과 인천∼린이 노선 등 중국 전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항공업계에서는 우한 뿐 아니라 중국 전역으로 전염병이 퍼지고 있는 만큼, 최악의 경우 중국 항공편의 전면 중단 가능성도 우려한다. 실제 외교부는 전날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지역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를 신규 발령했다. 25일자로 적용된 후베이성 전역의 여행경보는 여전히 3단계(철수권고)를 유지하고 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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