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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실적 ‘패닉’···작년 4분기 1500억 적자(종합)

현대제철 실적 ‘패닉’···작년 4분기 1500억 적자(종합)

등록 2020.01.29 16:35

김정훈

  기자

지난 4분기 1427억 영업손실···‘어닝 쇼크’ 수준작년 영업익 3300억···전년비 67% 급감2분기 전까지 적자 전망···“원가경쟁력 강화 추진”

현대제철 단독 대표이사가 된 포스코 출신의 안동일 사장이 현장 경영 전문가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철강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현대제철 단독 대표이사가 된 포스코 출신의 안동일 사장이 현장 경영 전문가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철강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

현대제철의 실적 위기감이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적자 성적표로 이어졌다. 철강 시황 회복이 더디면서 올해도 단기간 내 수익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0조5126억원, 영업이익 3313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줄고, 영업이익은 67.7% 급감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2018년 4080억원에서 93.7% 줄어든 256억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14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약 20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현대제철의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낸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함영철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은 “지난해 원료가 인상분을 자동차강판과 조선용후판에 반영하지 못했고, 판재류와 봉형강도 수요 부진으로 손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손실에는 지난 연말 실시한 1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 비용 100억원, 재고자산 폐기 200억원, 탄소배출 충당금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이 반영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철강 시황 및 거래 가격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 올 상반기 실적 반등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자동차강판 등 주요 가격 협상이 1분기에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에 스프레드(원료가와 제품가격 차이) 축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판재류 및 봉형강 가격은 인상안이 나왔으나 자동차 및 조선 제품가 인상 폭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중 무역긴장 완화 등 글로벌 경기 안정화 기대감이 높지만, 철강 수급 불균형과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위험이 겹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현대제철의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2000억~2500억원 선이다. 하지만 지난해는 3300억원에 그쳤다.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이 넘어가는 정상적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2분기로 보고 내부적으로 원가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부임 2년차를 맞는 안동일 사장의 올해 경영방침은 수익성 위주 고부가제품 판매를 늘리고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올해 910만6천톤으로 작년보다 2.2% 늘린다.

고로와 전기로 판매계획은 각각 1205만8천톤, 932만톤으로 잡았다. 작년과 비교해 고로는 2.5% 늘고 전기로는 2.4% 줄었다.

서강현 재경본부장은 “내부 원가를 낮춰 수익성 향상이 목표”라며 “외부 환경이 나아지는 것을 기대하면서 마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규 투자 비용은 1조3500억원을 투입한다. 설비 투자에 6500억원, 보강 투자에 5000억원, 연구 개발에 2000억원을 각각 집행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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