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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천연두부터 코로나까지…인류를 위협한 전염병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국내에서는 4번째, 멀리 유럽에서도 8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바이러스의 글로벌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했는데요.

이렇듯 특정 감염병이 국경을 넘고 바다를 건너기까지 한 사례는 인류 역사에서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사실. 과거 많은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또 생명을 빼앗기도 했던 바이러스들을 살펴봤습니다.

인류 최초의 전염병인 천연두는 두창, 마마로도 불리는데요. 기원전 발생해 1980년 역사에서 사라지기까지 오랜 기간 유행을 반복하며 높은 사망률을 보였고, 아즈텍 문명과 잉카제국 몰락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흑사병의 경우 발병 지역은 부분적이었지만 역사에 남긴 흔적은 거대하지요. 중세 유럽 인구의 절반가량을 감소시킨 이 감염병으로, 당시 사회기반을 이루던 봉건 제도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원전부터 오랜 기간 이어지며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병으로 꼽히는 결핵. 지금도 세계에서 환자가 발생하는데, 우리나라는 OECD 중 인구 당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인류는 19세기를 지나며 전염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지만 근대에도 위협은 계속됐습니다. 1918년 미국에서 시작해 2년 동안 1차 세계대전보다 많은 5,000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독감이 대표적. 국내서도 14만명이 사망했지요.

1957년 아시아 독감(전 세계 약 100만명 사망 추정), 1968년 홍콩 독감(약 80만명 사망 추정)도 크게 유행했습니다. 이를 거치며 인류는 오늘날의 독감 예방 접종을 개발하기에 이르렀지요.

이후 뜸했던 세계적인 감염병 유행은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다시 기지개를 켭니다. 이를 통해 세계에서 8천여명이 감염돼 77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2012~15년에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 25개 국가에서 약 1,200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500여명이 사망했는데요. 한국은 186명으로, 전 세계에서 환자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연속으로 나타난 사스, 메르스, 우한 폐렴은 박쥐·낙타 등 동물이 감염 매개체인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인수공통감염병. 또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을 보이는데요.

변종 바이러스에 따른 감염질환은 갈수록 그 영향력이 커지는 반면 감염 차단과 치료 등 대응은 어려운 상황. 이미 세계 곳곳에 확산되기 시작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에 또 어떤 기록을 남길까요?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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