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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ICT ‘초협력’ 강조···“뭉치면 산다”

박정호 SKT 사장, ICT ‘초협력’ 강조···“뭉치면 산다”

등록 2020.01.28 14:28

이어진

  기자

미디어서 웨이브 활용, 아시아 콘텐츠 연합 제안AI서 삼성·카카오와 협력, 내달 윤곽 나올 전망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 위한 행보

사진=SK텔레콤.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콘텐츠와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타 업체들 간의 초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서로 경쟁하기 보단 협력을 통해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대등한 경쟁을 벌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콘텐츠와 인공지능 등 ICT 기술 분야에서 다른 경쟁업체들을 모두 포함한 초협력을 지속 제안하고 있다.

박 사장은 콘텐츠 분야에서는 범 아시아 콘텐츠 제작 및 교류를 강조하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해 11월 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연사로 참여해 아시아 고유의 문화와 5G를 기반으로 글로벌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한류를 넘어서는 ‘아시안 무브먼트’ 개념을 제시하며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쳐 고유의 문화 DNA를 바탕으로 글로벌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이를 위한 기반 인프라도 공동으로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한국은 미국, 영국에 이은 세 번째 콘텐츠 수출국”이라며, “한류가 아시아의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치면 이를 뛰어넘는 아시안 무브먼트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또 박 사장은 아시아 전체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위한 하나의 ‘팀’이 되자는 의미로, 기술 기반 혁신 역량에 아시아적 가치를 더해 아시아 전체가 함께 하는 콘텐츠 연합을 만들자는‘T.E.A.M’ 프로젝트도 제안했다.

박 사장은 이달 중순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 웨이브를 출범한 것은 미디어 초협력의 시작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주주들도 서로 만족스러워하고 있고 넷플릭스 회장도 웨이브에 대해 좋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인공지능 분야의 초협력도 강조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 인공지능 분야 초협력을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에 있어서는 초협력을 해야한다. (고동진 사장도)상당히 동의했다”면서 “전체 플레이어가 맥시멈 베네핏을 가져갈 수 있도록 이야기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이달 중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는 “삼성전자, 카카오와 높은 단계에서 이야기 중이다. 다른 통신사업자 역시 (큰 틀에서는) 동의할 것”이라며 “실무자들은 각사의 입장이 있는 만큼 (협력에 대한)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사장이 콘텐츠, 인공지능 등에서 타사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것은 글로벌 업체들의 잇단 침투 속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업체들은 막대한 가입자 규모 및 자금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및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이어가며 기술력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OTT) 업계 1위인 넷플릭스는 올해에만 콘텐츠에 2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와 합병하면서 세운 OTT 웨이브 및 모바일 콘텐츠 투자금은 5년 간 9250억원에 불과하다.

구글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알파고 쇼크를 일으킨 딥마인드에만 지난해까지 약 2~3조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체 기술 투자 등을 고려하면 인공지능 분야 투자금은 국내 기업이 사실상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다.

박 사장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공동 협력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강자들이 그러는데 한국에서 따로 해서는 도저히 게임이 안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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