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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못 피한 ‘저금리 시대’···실종된 ‘특판’

저축은행도 못 피한 ‘저금리 시대’···실종된 ‘특판’

등록 2020.01.27 11:10

한재희

  기자

새해 수신 확보 위한 고금리 특판 찾기 어려워신예대율 기준에 맞춰 예수금 확보 마친 영향비대면·모바일 플랫폼 강화 맞춘 특판 많아져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저축은행 업계에도 저금리 시대의 영향이 본격화됐다. 연말연시 특판으로 고객들을 모으던 저축은행들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설 맞이 특판도 실종상태다.

통상 연초나 설 명절을 기념해 출시됐던 저축은행의 특판 예‧적금 상품을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을 비롯한 OK·웰컴저축은행 등은 별도의 특판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과거 저축은행들은 연말연시, 혹은 명절을 맞아 연 4% 안팎의 특판상품을 판매하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지만 올해는 오히려 금리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3일 현재 기준 저축은행 평균 적금 금리는 6개월 만기 2.02%, 12개월 만기 2.54%, 24개월 만기 2.60% 수준이다. 이는 이달 1일보다도 소폭 떨어진 수준인데, 1일 기준 평균 적금 금리는 6개월 2.04%, 12개월 2.57%, 24개월 2.64%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작년 1월 1일의 평균 적금금리는 6개월 만기 2.11%, 12개월 만기 2.7% 수준이었다. 설을 앞두고는 6개월 만기 2.11%, 12개월 만기 2.69%, 24개월 만기 2.8% 평균 금리를 보였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특판을 진행하는 경우는 수신을 늘리기 위한 것인데, 지금은 급하게 수신을 늘려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특판이 사라진데는 저금리 기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면서 특판을 통한 수신 확보 필요성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2018년 11월에 출시한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이 출시 1년 2개월 만에 신규 실적 1조원을 돌파했다. SBI저축은행은 현재 주요 시중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 24곳과 업무 협약을 맺고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정기예금 상품금리는 20일 현재 기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연 2.0% (12개월 기준, 세전), 확정급여형(DB)이 연 2.4%(12개월 기준, 세전)다.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예대율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수신 총액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예‧적금 퇴직연금이 자산운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특판을 하지 않아도 수신액을 충분히 늘릴 수 있는 상황이 된 셈이다.

모바일‧비대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연중 특판 상품을 선보인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 나서면서 플랫폼 강화 전략에 맞춰 특판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저축은행들은 상시적으로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면서 “저금리 시대 연말과 연시에 진행하는 무리한 특판보다는 상황에 맞춘 상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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