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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경영전략 싹 바꾼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경영전략 싹 바꾼다

등록 2020.01.23 14:34

김정훈

  기자

삼성전자 부사장서 계열사 대표이사로 승진메모리사업 25년 근무 ‘반도체설계’ 전문가경영 첫해 실적 성장·기술혁신 중책 맡아

경계현 삼성전자 연구위원 부사장이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하며 삼성전기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경계현 삼성전자 연구위원 부사장이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하며 삼성전기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삼성전자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기 사령탑을 맡게 된 경계현(58) 신임 사장이 설 연휴 이후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경 사장은 삼성 전자·정보기술(IT) 계열사 대표이사 중 유일하게 새롭게 발탁된 인물이다. 전임 이윤태 사장의 임기가 1년 더 남았으나 지속적인 실적 성장 및 기술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

이윤태 사장은 2018년 3월에 한 차례 연임하며 지난 5년간 삼성전기 사업을 총괄해오며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지난해 실적 정체를 겪은 데다, 1960년생으로 60세를 넘긴 나이 등이 수장 자리를 계속 지키기엔 부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계현 신임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부사장(연구위원)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기로 넘어왔다. 이같은 승진 절차는 전임 이윤태 사장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연구담당 임원 출신이 삼성전기 사장을 맡는 승계 전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았고 삼성전기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차세대 CEO로 평가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기술혁신을 이끄는 회사로 도약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대표이사 선임 배경을 밝혔다.

경 사장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팀 근무를 시작으로 지난 25년간 D램 및 플래시 연구개발(R&D) 업무에 몸담았던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꼽힌다.

2003년 마흔 살에 삼성전자 임원(상무)에 이름을 올렸고 2013년 전무, 2015년 부사장으로 빠르게 승진했다. 그동안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팀 및 플래시개발실을 거쳐 플래시설계팀장, 플래시개발실장, 솔루션개발실장을 역임했다.

삼성전자 전무로 있던 2013년에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은 적 있고, 부사장으로 있던 2016년에는 서울대 공대가 선정한 ‘한국을 빛내는 서울공대 박사 70인’에 뽑히는 등 일찌감치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 입지를 굳혔다.

경 사장은 2018년 최대 실적을 거둔 이후 지난해 부진했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컴포넌트 사업과 카메라모듈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MLCC와 카메라모듈은 삼성전기 전체 매출의 80% 이상 차지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액 6조3541억원, 영업이익 56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2018년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2018년 대비 다소 고전했음에도 증권가에선 2020년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용 및 5G(5세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MLCC와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등으로 수혜기업으로 부각될 것이란 평가다.

경 사장은 올 상반기 가동을 시작하는 중국 천진공장의 전기차용 MLCC사업을 효과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또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바람에 생산지를 베트남으로 일원화하며 물량을 줄이고 있는 스마트폰 기판사업의 수익 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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