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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등록 :
2020-01-21 17:26

수정 :
2020-01-21 20:39

[신격호 별세]마지막 길 애도 물결…이명희 정용진 구광모 김범석 등 조문 행렬(종합)

5년 만에 모습 드러낸 김범석 쿠팡 대표 “명복을 빈다”
아들과 빈소 찾은 이명희 회장 “얘기 많이 나누고 간다”
각별한 애정 받았던 소진세 두번째 빈소 찾아 오랜 시간 애도
롯데 홍보대사 시절 인연 깊은 박찬호도 애도 뜻 전해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 2020.01.21.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조문 마지막 날에도 고인을 애도하는 정 졔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1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전날처럼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이날 오전에는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김범석 쿠팡 대표가 임원진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오전 9시 19분께 빈소로 들어선 김 대표는 5분 간 짦은 조문 후 빈소를 떠났다. 그는 5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터라 주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롯데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의 발길도 이어졌다. 특히 고인이 롯데 경영에 참여하던 시절 각별한 애정을 받았던 소진세 전 롯데그룹 사장(현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지난 20일에 이어 이날도 아침 일찍 빈소를 찾아 오후까지 머무르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 등 계열사 사장들도 줄줄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오전 9시 57분경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홍 회장은 5분 정도 빈소에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한 뒤 자리를 떴다. 뒤이어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혜경 버버리코리아 대표가 빈소를 찾았다.

외국계 인사들의 조문 인사도 줄을 이었다. 제프리존스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과 필립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위로했다.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 2020.01.21.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 외 구광모 LG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대사 등 외교 사절과 송철호 울산시장 등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이날 오전까지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약 1000여명이 넘는다. 오후에도 역시 정 재계의 조문 행렬은 계속됐다.

오후 2시께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장남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무거운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선 두 모자(母子)는 40분 가량 머무르며 고인을 애도하고, 상주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고인의 장녀 신영자 롯데 장학재단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인 가족들과 많은 이야기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신영자 전 이사장과는 오랜 친구 사이다. 신동빈 회장도 참 좋아한다. 얘기 많이 했다”고 언급하며 자리를 떠났다.

정 부회장 역시 묵묵하게 어머니 옆에서 고인을 애도했다. 이날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강희석 이마트 대표 등 신세계그룹 사장단과 임원진도 이명희 회장을 수행하며 조문길에 올랐다.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 2020.01.21.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후엔 롯데 홍보대사를 맡으며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만들었던 박찬호 선수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오래 전 미국에서 선수생활 할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며 “신 회장님은 제게 롯데호텔 홍보대사 역할을 맡겨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신 명예회장과 스케줄이 맞으면 호텔에서 차를 마시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박 씨는 “회장님께서는 일본에서 생활할 당시 일들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셨는데 국가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며 “저처럼 국가를 위해 선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고 기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박 그는 “항상 저랑 만나고 헤어지실 때면 직접 엘리베이터까지 배웅도 해주셨다. 그 정도로 훌륭한 분”이라며 “좋은 인연이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막상 찾아뵙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오늘에야 회장님과의 추억을 되새겨보고 감사하단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전 야구선수 박찬호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마련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0.1.21 사진=이수길 기자

그 외 조현준 효성 회장, 윤윤수 휠라 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강덕수 전 STX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윤 회장은 신 명예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우리 경제계의 거물이신 분”이라며 “또 우리 사업과 관계가 깊고, 롯데가 휠라에 많이 도움을 줬기 때문에 잊을 수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인은 떠나셨지만 그분이 남긴 교훈은 살아 있다”며 “젊은이들이 이를 본받으면 한국의 경제를 살리는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영구차는 신 명예회장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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