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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용 사장, 삼성 준법감시委 출범에 ‘보폭 확대’

이인용 사장, 삼성 준법감시委 출범에 ‘보폭 확대’

등록 2020.01.20 17:05

김정훈

  기자

윤부근 부회장 후임 CR담당 사장으로 복귀삼성 준법경영 강화 취지에 ‘대외 소통’ 역할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사장(CR담당)으로 복귀하면서 그의 역할에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고문의 대외 직함이 사장으로 바뀐 것은 2017년 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에서 물러난지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일 단행한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이인용 고문이 CR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이 고문이 맡게 된 자리는 그동안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의 직책이었다. 윤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고문으로 위촉돼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윤 부회장은 최근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주최하는 대기업 사장단 간담회 자리는 물론 청와대 초청 행사에도 삼성전자를 대표해서 얼굴을 내비쳤다. 설 연후 이후 이 역할은 이 고문이 맡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R담당 사장 자리는 대외 소통 활동을 주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이인용 고문이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으로 위촉업무가 바뀐 것은 삼성의 준법경영 강화 취지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지형 전 대법관(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은 진보 성향의 외부인사 6명과 사내 인사 1명으로 구성된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회를 꾸리면서 사내에선 이인용 고문의 참여를 제안해 합류하게 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위원회가 실효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인 자율·독립성을 보장을 최고경영진으로부터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사내 위원으로 이 고문이 선임되면서 삼성그룹의 준법감시제도 안착에 이 고문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최고경영진의 ‘불법 경영’마저도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운영 방침을 명확히 했다. 김 위원장과 이 고문은 삼성전자 백혈병 등 질환 관련 조정위원회에서 처음 만나 실랑이를 벌인 인연이 있다.

2월초 공식 출범하게 될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인용 CR담당 신임 사장의 보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를 관리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1957년생인 이인용 사장은 MBC 보도국 부국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를 한 적도 있다. 2005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이후 홍보팀장,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사회봉사단장(사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해 이재용 부회장과는 학부 선배다.

이 신임 사장이 새해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다시 삼성전자 내 주요 요직을 맡은 것은 이 부회장의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 측이 준법경영 의지를 대외에 적극 알리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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