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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에 모인 롯데 일가···사실혼 관계 서미경씨도 조문

[신격호 별세]빈소에 모인 롯데 일가···사실혼 관계 서미경씨도 조문

등록 2020.01.20 00:48

수정 2020.01.20 08:05

이지영

  기자

서미경 늦은 밤 침통한 표정 빈소 찾아 조문형제는 아버지 빈소서 15개월 만에 재회신영자 신유미 신춘호 신정숙 신동원 등 일가족 빈소지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서미경 조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서미경 조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19일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늦은밤까지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고인의 임종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4명의 자녀가 함께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회장은 일본 출장 중에 급히 귀국해 아버지 곁을 지켰다. 신 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마주친 뒤 1년 3개월 만에 처음 얼굴을 맞대고, 장례 절차와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조율했다.

빈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신동빈 회장이었다. 신 회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갔고 이후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고인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 여사도 늦은 저녁 빈소를 찾았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긴 이후 건강이 악화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영양공급을 위한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고 퇴원했다가 같은 해 11월 한 차례 더 입원했다 퇴원했다. 그러나 퇴원 8일만인 지난해 12월 18일 다시 영양공급을 위해 입원했다가 결국 한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날 빈소엔 늦은 밤까지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빈소가 차려지고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등 계열사 사장단 발걸음도 이어졌다. 신 명예회장이 각별히 아꼈던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갈등을 겪으면서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진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숙씨 내외도 빈소를 찾았다. 신춘호 농심 회장의 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도 빈소에서 고인을 애도했다.

11시가 넘은 늦은 밤에는 고인과 사실혼 관계에 있던 서미경씨도 침울한 표정으로 등장해 조문을 했다. 서 씨는 이날 조문 후 30분 정도 머물다 자리를 떴다

1958년생으로 올해 나이 62세인 서 씨는 그동안 은둔 생활을 하다가 2017년 경영권 승계 갈등 과정에서 드러난 비리 혐의로 법정에 서면서 얼굴을 드러냈다.

서 씨는 1972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1981년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1983년 혼인 신고 없이 딸 신유미를 출산하면서 신 회장과의 사실혼 관계가 드러났다.

한편, 장례는 그룹장으로 진행되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재계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신 명예회장은 국내 유통과 관광 산업의 현대화를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역시 “신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선구자이자 창업 1세대 기업인”이라며 “선구적인 안목과 현실을 통해 롯데를 국내 최고 유통, 식품 회사로 성장시켰다”고 추모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고인은 선구적 투자와 공격적 경영으로 국내 식품·유통·관광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빈소에 모인 롯데 일가···사실혼 관계 서미경씨도 조문 기사의 사진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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