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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대주주, 산은 면담서 “경영정상화 청사진 제시할 것”

쌍용차 대주주, 산은 면담서 “경영정상화 청사진 제시할 것”

등록 2020.01.16 20:15

수정 2020.01.16 20:25

김소윤

  기자

“직접투자 외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전략적 제휴 추진 중이라고 밝혀”쌍용차 이사회 의장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직원 간담회 후 산은 방문고엔카, 2300억 투자의지 강조···내일 정부 관계자들 면담

쌍용차 회생 방안 찾기 위해 한국 찾은 파완 고엔카 사장. 사진 = 연합뉴스쌍용차 회생 방안 찾기 위해 한국 찾은 파완 고엔카 사장. 사진 = 연합뉴스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2300억원 규모의 투자 의지를 강조하며 산업은행 등에 재차 지원요청 신호를 보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이날 평택 공장에서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투자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이달 말 화상 이사회를 개최한다.

고엔카 사장은 다만 투자의 구체적인 방법론은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쌍용차를 단기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고엔카 사장은 이어 오후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을 방문해 이동걸 회장을 만났다.

산은은 두 사람 면담 이후 자료를 내고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한 투자 의지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며 “마힌드라는 직접 투자계획 외에도 쌍용차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힌드라는 미국 포드자동차와 쌍용차 제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인도의 포드 공장을 인수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쌍용차와 포드 간 제휴를 통해 쌍용차 2500대를 해외 판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 3개사는 모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판매하기 때문에 함께 하면 투자·개발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산은은 또 “마힌드라는 대주주로서 쌍용차 회생을 위한 책임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며 “쌍용차가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동참과 협조 아래 조속히 정상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고엔카 사장이 대주주 투자 계획, 쌍용차 자체 경영쇄신안 등을 들고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17일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쌍용차 노조는 작년 말 인도를 방문하고 돌아와 마힌드라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2300억원을 직접 투자하는 등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노조는 마힌드라의 지원 검토에 “산업은행이 쌍용차를 지원할 경우”라는 단서가 달렸다고 했다.

지금까지 마힌드라 측과 산은의 입장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

산은은 고엔카 사장의 방문을 쌍용차 회생 방안을 두고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하는 과정의 일부로 보고 있다. 다만 산은이 쌍용차에 자금 대출, 대출 상환 연장 등을 한 만큼 대주주가 더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둔 시기에 자동차 산업 일자리를 감안할 때 마힌드라 측의 요청에 정부가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산은이 2대 주주인 한국GM과는 상황이 다른데 지원을 하면 퍼주기 논란이 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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