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17일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불참···인사 가능성인사·개편폭 ‘촉각’, 물갈이 대신 안정적 경영 초점 전망 50대 젊은 CEO 첫 인사, 젊은 인재 대거 기용할 수도
장장 8개월에 걸쳐 진행된 차기 CEO 선임 과정으로 인한 분위기 수습과 안정적 경영을 위해 최소한의 인사 및 조직개편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빠르고 민첩한 조직을 천명한데다 구 사장이 50대 중반의 젊은 CEO인 만큼 임원 세대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구현모 KT 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된 2020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중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동통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인사 및 조직개편을 진행하지 않았다. 현 황창규 KT 회장이 차기 CEO가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이달로 연기됐다.
지난달 말 구현모 KT 사장이 공식 차기 CEO로 내정된 이후 미뤄진 인사 및 조직개편의 시계추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설 연휴 직전 즈음 인사 및 조직개편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직원 인사평가 결과를 공개일을 기존 13일에서 4일 앞당긴 9일 진행하면서 가속화됐다.
업계에서는 구 사장이 16일 혹은 17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17일의 경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열리지만 황창규 KT 회장과 구현모 KT 사장 모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뒤 조직 추스리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이목은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의 규모에 쏠려있다. 키워드는 공개된 상태다. 구 사장은 13일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고객 중심”이라며 “조직이 고객들에게 밀착하고 그 안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고 민첩하게 제공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CEO 선임 프로세스로 인해 다소 뒤숭숭했던 내부 분위기를 추스리고 안정적 경영 승계를 위해 대규모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 사장이 33년 정통 KT맨으로 인수위원회도 꾸리지 않고 내부소통에만 주력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기존 조직 틀에서 안정적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구 사장이 젊은 CEO인 점을 고려 젊은 인사들 위주의 인사 가능성도 점쳐진다. 구현모 KT 사장은 1964년생으로 한국나이 57세다. 현 황창규 KT 회장은 1953년생으로 회장 취임 당시 62세였다. 1945년생인 이석채 전 KT 회장 역시 취임 당시 65세였다. 50대 젊은 CEO의 내정으로 젊은 인재 중심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13일 첫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구 사장은 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0에서 KT의 향후 비전 등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구 사장은 13일 비전 등을 묻는 질문에 “시간이 되면 나중에 말하겠다. 2월 중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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