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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경영권 전방위 위협 속 방어 시나리오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지분 높이고 경영참여 선언
조 회장 개인우군 아닌 듯…이명희 고문 세력 유력
가족간 갈등봉합 아직…이들 지지 없인 절대적 열세
조만간 경영복귀 합의할 듯, 이후 반도와 접촉 가능성

그래픽=박혜수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향한 위협 강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가족간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KCGI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군으로 잠정 분류되던 반도그룹은 실력행사 야심을 드러냈다.

조 회장은 당장 오는 3월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을 성공시켜야 하는 만큼, 사태 수습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 한진칼 3대주주인 반도그룹은 지난달 118만1930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8.28%로 확대했다. 오너가 및 특수관계인(28.94%)를 제외하면 KCGI(17.29%), 델타항공(10.00%)에 이어 세 번째로 지분이 많다.

반도그룹은 지분 추가 매수와 함께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반도 측은 한진칼 주가가 저평가됐고, 주요 주주로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실상 경영개입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회장은 당장 3월 한진칼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사내이사 연임이 불발되더라도 회장직은 유지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지배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한진칼 정관은 이사 선임시 참석 주주 50% 이상 찬성시 통과로 규정한다. 표면적으로 오너가 우호세력은 백기사격인 델타항공을 포함해 38.94%다. 여기에 반도그룹까지 더하면 47.22%로 늘어난다.

하지만 표대결 향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조 회장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결탁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 회장이 선대 회장의 공동경영 유훈과 달리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며 공개 비판했다. 또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조 전 부사장은 논의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KCGI와도 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 전 부사장이 KCGI와 연대하면 이들 지분율은 23.78%가 된다.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오너가 및 특수관계인, 델타항공의 지분 총합은 32.45%로 조 전 부사장 측은 ‘사표’(死票)가 된다.

하지만 이 고문이 장녀 편을 들어주고 있다. 이 고문은 조 회장에게 “공동경영 유훈을 지켜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고문이 조 전 부사장 쪽으로 힘을 몰아주면, 막내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도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조 전 부사장 측 세력은 35.55%로 늘어나게 되고, 조 회장 측(20.68%)보다 15% 가량 높다.

다만, 조 전 부사장과 KCGI가 단합하지 못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KCGI는 꾸준히 오너가의 경영권 행사를 문제삼았고, 조 전 부사장을 대표적인 예로 꼽아왔기 때문에 연합 명분이 부족하다. 조 전 부사장 역시 호텔 등 레저사업 매각을 요구하는 KCGI는 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힘겨루기가 3파전으로 번질 수 있다. ▲‘조 회장’ 대 ‘나머지 오너가’ 대 ‘KCGI’ ▲‘조 회장+델타항공’ 대 ‘나머지 오너가’ 대 ‘KCGI+반도’ ▲‘조 회장+델타항공’ 대 ‘나머지 오너가+반도’ 대 ‘KCGI’ ▲‘조 회장’ 대 ‘나머지 오너가+델타항공+반도’ 대 ‘KCGI’ 등이다. 조 회장이 다른 가족 구성원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어떤 양상으로 흐르더라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반도그룹이 조 회장보단, 이 고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은 “오너가를 비롯해 KCGI 등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표대결이 펼쳐지면 이 고문 측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고(故) 조양호 전 회장과의 친분으로 지분을 사들인 만큼, KCGI 편으로 기울 것이라 보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조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조만간 모친, 누나와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최근 가족간 갈등이 대외적으로 공개된 이후 조 전 부사장 측에 먼저 연락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회장은 우선 모친과 조 전 부사장이 요구하는 대로 ‘경영복귀’를 수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 전 부사장은 자신의 한진칼 지분율에 상응하는 직책을 요구할 수 있다. 유력 복귀처로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와 대한항공 대표직 등이 있다. 일부 비상장 계열사 사내이사직도 중복으로 맡을 수 있다. 일각선 지주사 요직을 꿰찰 수 있다고 언급한다.

가족간 갈등을 봉합하고 나면 권 회장과 접촉해야 한다. 자본시장법상 경영 참여 활동은 이사 추천, 배당 요구, 기타 회사 합병 관련 사항 등 범위가 매우 포괄적이다.

권 회장 의중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한진칼 경영권을 빼앗기보다는 ‘기업가치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할 때 지배구조나 재무흐름 개선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다. 배당 확대도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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