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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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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도영록 교수의 뇌졸중 이야기

뇌졸중 전조증상은 갑자기, 한쪽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 골든타임 4시간 30분, 119로 최대한 빨리 응급실가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경과 도영록 교수가 뇌졸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겨울에 유독 앰뷸런스 소리를 많이 듣게 된다. 특히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뇌졸중 환자는 겨울에 유독 많이 발병한다.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노출된 혈관이 수축하면서 더 좁아져, 뇌로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5분에 한명씩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0분에 한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이자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로, 사망률도 높지만 생존해도 신체마비 등 치명적인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60대 이상의 노인층에게 겨울철 공포의 질병으로 다가온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경과 도영록 교수는 “뇌졸중의 증상은 너무나 갑자기 나타나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지병이 있는 사람은 건강검진 시에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권한다.

◇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되는 뇌졸중, 가장 큰 위험인자는 고혈압

뇌졸중이란 흔히 쓰는 중풍과 같은 의미로,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에 손상이 생기는 뇌혈관질환을 말한다. 뇌졸중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있다. 발생 빈도는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3배 정도 더 많다.

뇌경색과 뇌출혈 두 분야 모두에서 가장 큰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학계에 따르면 고혈압은 뇌졸중 발생에 47.9%정도 기여한다. 고혈압은 혈관에 만성적인 부담을 증가시켜 혈관벽의 퇴행을 촉진시키고 혈관협착, 혈관벽 약화 등을 유발시켜 혈관이 막히거나 또는 터지는 뇌졸중의 발생률을 높인다. 고혈압 관리만으로 뇌졸중을 60%이상 예방할 수 있다.

◇ 뇌경색의 원인은 동맥경화증과 심장탓 색전, 소혈관질환, 미세먼지도 영향

구체적으로 뇌경색의 원인으로는 크게 ‘동맥경화증’과 ‘심장탓 색전’을 들 수 있다. 뇌혈관에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이 원인이 된다. 잘못 만들어진 혈전이 혈관을 타고 뇌 쪽으로 올라와서 뇌혈관을 막는 ‘심장탓 색전’은 심근경색, 심방세동 등의 심장질환이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경우다. 뇌졸중 환자의 약 1/3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소혈관질환도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데, 최근 미세먼지가 혈관 내에 녹아들어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떨어뜨리고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혈액응고나 혈전형성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알려지고 있다.

뇌출혈의 원인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뇌내출혈과 뇌동맥류, 혈관기형, 외상, 아밀로이드혈관병 등이 있다.

뇌졸중은 가족력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단순한 유전적 요인보다 가족의 식습관, 행동양식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운동부족과 나쁜 식습관, 과다한 스트레스이다. 운동을 거의 하지않는 사람, 육류나 패스트푸드 섭취가 많은 사람,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이 결국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고,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그리고 한쪽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

뇌졸중의 증상은 서서히가 아니라 갑자기, 그리고 한쪽으로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뇌의 어느 부위에 손상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데, 첫째 한 쪽 얼굴 마비이다.

안면마비는 벨 마비(구안와사)와 뇌졸중으로 인한 안면마비가 있는데, 자가 진단법으로 거울을 보면서 ‘아~’하고 옆으로 입을 벌렸을 때 양쪽 입 꼬리 위치가 비대칭이면 안면마비를 의심해야 한다. 이때 눈 아래쪽만 비대칭일 경우 뇌졸중으로 인한 안면마비이고, 눈 위쪽과 눈 아래쪽 모두 비대칭이면 구안와사로 인한 안면마비이다.

두 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한 쪽 팔 또는 다리 마비이다. 한 쪽 팔 또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다. 근육에 쥐날 때처럼 힘이 들어가는 마비는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자가 진단법으로 양쪽 손에 물체를 넣고 힘껏 주먹을 쥐어 보는데 평소와 다르게 양쪽 손의 쥐는 힘이 다르다면 한쪽마비를 의심해야 한다. 갑자기 젓가락질을 못하거나 물건을 손에서 떨어뜨리는 증상이 흔하다.

세 번째는 발음이상이나 언어장애다. 말을 할 때 술 취한 사람처럼 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이 새어나오는 증상,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증상 등이다.

이 외에도 한쪽 시야가 잘 안 보인다든지 어지러우면서 걸음이 한쪽으로 기운다든지, 갑자기 극도로 심한 두통이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이러한 의심증상이 발견될 경우 지체 없이 바로 119에 연락하고 응급실로 가야한다.

◇ 뇌경색 골든타임 4시간 30분, 전조증상 가볍게 여기다 치료기회 놓칠 수도

초기의 증상들은 대개 잠깐 나타났다가 금방 없어지고,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보통 컨디션이 안 좋아서 생긴 증상으로 가볍게 여기고 집에서 손을 따거나 팔다리를 주무르고 청심환을 먹는 등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치료기회를 놓치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일이다.

실제로 영구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 중에 이 같은 미니뇌졸중을 경험한 환자가 많다. 따라서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고 가벼운 증상이라도 있는 경우에는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뇌경색의 치료는 혈전용해제, 혈전 제거술, 항혈전제 약물치료 등으로 가능하다. 뇌경색의 치료는 증상 발생 후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이 빠를수록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방법이 많아지고 예후도 좋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119를 이용해 빨리 상급병원 응급실이나 뇌졸중 전문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뇌경색은 4시간 30분 이내에 병원에 방문하면 막힌 혈관을 뚫는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고, 24시간이내에는 가능한 경우를 선별하여 동맥내 혈전제거술로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끄집어 내는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만약 24시간이 지났다면 항혈전제를 사용하여 더 이상 뇌경색이 진행되지 않게 하고 조기에 재활치료로 증상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뇌출혈 치료는 혈압조절 및 지혈제, 뇌동맥류를 막는 시술 및 혈종제거수술 등이 있다. 골든타임이 지나면 막힌 혈관을 재개통 하더라도 뇌출혈, 뇌부종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이나 영구장애 등과 같은 더 위중한 경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예방위해 금연은 필수!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생활하고 과음 피해야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도 결국 발생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관리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 4회 이상 1일 4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짠 음식, 지방성분을 피하고 채소 중심의 건강한 식생활도 중요하다. 금연은 필수! 조금도 허용되지 않는다. 과음도 금물이다.

뇌졸중 환자 5명중 4명은 60대 이상 고연령층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혈관벽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생기고 혈압도 높아진다. 이러한 혈관의 퇴행으로 인해 뇌졸중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경과 도영록 교수는 “경제적인 문제가 없다면, 50대 이상 흡연자이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유병자의 경우는 건강검진 때 경동맥초음파를 해보기를 권한다. 경동맥은 우리 몸에 있는 혈관 중에 찌꺼기가 가장 잘 쌓이는 혈관이기 때문에 이 검사를 통해 혈관이 50%이상 좁아졌다면 CT나 MRI를 통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경과 24시간 응급호출 담당제, 한밤중에도 달려 나와

도영록 교수는 사흘에 한번은 24시간 대기당직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는 뇌졸중 전문의들이 응급환자를 위해 24시간 응급호출 담당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뇌졸중이 시간이 생명인 질병인 만큼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응급실 전공의가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전문의와 핫라인으로 연결해 바로 달려올 수 있는 시스템이다. 퇴근을 해도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며, 잠잘 때도 휴대폰을 머리맡에 두고 있어야 한다.

도영록 교수는 “물론 힘들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고 했다. 말이 어눌하고 한 쪽 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하던 환자가 불과 몇 시간 후에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또렷한 발음으로 인사할 때는 세상 힘든 일이 다 사라진다.

뇌는 사람의 육체와 정신을, 결국 우리 삶을 관장하는 신체기관이기 때문에 그만큼 전문의로서의 자부심도 크다.

도영록 교수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전공의, 전임의를 마쳤으며,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임의를 거쳐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6~2017년 2년간 미국 텍사스 메디칼센터 연수를 다녀왔다.

도영록 교수는 뇌경색 환자를 위해 피를 맑게 해주는 약에 관한 연구 외에 또 다른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피가 뇌까지 원활하게 가도록 하는 방법, 피의 양이나 압력조절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 등이다.

이와 관련해 도영록 교수는 ‘2017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조기 신경학적 악화가 발생한 급성뇌경색환자에게서 수동적 하지거상법 후 수액반응성유무를 이용한 생리식염수 투여’ 연구를 발표해 우수포스터상을 받은 바 있다.

홍성철 기자 newswayd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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