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씨에스윈드, 차이잉원 재선 수혜···대만 풍력사업 순풍”

등록 2020.01.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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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13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해상풍력을 주력으로 하는 대만의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며 “차이 총통 재선으로 씨에스윈드 대만법인의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11일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817만231표를 득표하며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1996년 대만에서 총통 직선제가 시행된 이후 가장 많은 득표다. 득표율은 57.13%를 기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대만의 해상풍력의 3분의 2가 집중된 Changhua에 해상풍력 타워공장을 건설했다. 차이의 재집권으로 대만 자국 수요만으로도 2035년까지 씨에스윈드 대만법인의 유지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차이는 해상풍력을 주력으로 하는 대만의 에너지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난 임기에서 단 2년만에 2025년까지 5.7GW의 해상풍력 설치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공약으로 2035년까지 추가로 10GW의 해상풍력을 설치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있다. 당선됐기 때문에 조만간 이에 대한 설치구역을 확정하고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윈드 말레이시아 공장은 미국 공급을 위해 증설을 진행했고, 본격화되는 대만의 해상풍력을 위해 직접진출도 완료한 상태”라며 “북유럽 수요확대 때문에 씨에스윈드의 베트남 공장, 터키법인도도 충분한 수요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씨에스윈드는 로컬화 전략 때문에 글로벌 풍력업황의 호전에 가장 민감한 사업구조”라며 “하지만 이에 비해 여타 글로벌 풍력업체들 대비 낮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언젠가는 이러한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