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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내 韓 건설현장, 이란 보복 공격에 ‘초긴장’

이라크내 韓 건설현장, 이란 보복 공격에 ‘초긴장’

등록 2020.01.09 08:24

이수정

  기자

국토부, 외교부와 함께 비상연락망 구축건설현장, 공습 지점과 떨어져 피해없어

이라크내 韓 건설현장, 이란 보복 공격에 ‘초긴장’ 기사의 사진

이란의 미국 이라크 기지 공습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업계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이라크 현지 사업장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협회, 건설업계는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9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공습이 발발한 이라크에는 현재 현대건설, 한화건설, 대우건설 등 14개 건설사 현장에서 1381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이 공동시공하고 있는 카르빌라 정유공장 현장에는 66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짓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는 390여명이 일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외교부, 해외건설협회, 현지 건설업체들과 함께 이라크 등지에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 국민과 현장 직원들의 외출이나 출장 등의 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건설사들은 현지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교부 지침대로 임직원들의 출장 부임, 휴가 복귀 등 이라크 입국을 중단했다”며 “란의 타깃인 미국 대사관 및 미군부대와 공사 현장까지와 다소 떨어져 있어서 직접적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건설 현장과 공습지역이 상당히 떨어져 있어 큰 문제는 없다”며 “현재 사내 비상대책반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대치 중인 이란에는 국내 건설 현장이 없다. 2016년 경제제재 해제 직후 2017년까지 이란에서 대규모 공사들을 수주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다시 복원되면서 대부분 공사계약을 해지했다.

이런 가운데 중동발 악재가 터질 경우 올해 해외 수주도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 될 수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와 업계는 이라크의 정세가 안정되고 정부 재정이 증가하면서 국가 재건을 위한 공사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왔는데 이번 공습으로 이라크 사업까지 어렵게 되는 게 아닐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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