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배 기자
등록 :
2020-01-08 18:53

수정 :
2020-01-09 07:12

정몽규 삼남 운선씨 연초부터 HDC 매집…승계도 본격화?

아시아나 인수로 지주사 주식 추락하자
8일 막내 1만1000주 사들여 0.10% 확보
지배력 강화 후계구도 등 다중포석 관측

정몽규 HDC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막내 아들인 정운선씨가 연초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정 회장이 HDC 주가가 바닥으로 추락하자 그룹 지배력 강화를 비롯해 승계 밑그림 그리기 작업 등 다중포석으로 매수하고있다는 관측이다.

HDC는 정몽규 회장의 자녀 정운선 씨가 보통주 1만10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정운선 씨가 보유한 HDC 주식은 6만2000주(0.10%)로 늘었다. 정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도 기존 37.03%에서 37.05%로 0.02%포인트 확대됐다.

1998년 생으로 정몽규 회장의 막내 아들인 정씨가 그룹 지주회사인 HDC 주식을 사들인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5월9~13일, 6월 28일부터 7월3일까지 5만1000주(지분율 0.09%)를 확보한 바 있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준선(1992년생)과 차남 정원선(1994년생)도 HDC주식을 갖고 있다. 이들도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준선씨가 10만주(지분율 0.17%), 원선씨가 9만주(지분율 0.15%)를 각각 매집하며 지주회사 지분을 나눠 가졌다.

그간 정 회장의 세 아들은 그룹 지주회사 구도 밖에 있는 HDC자산운용 주식(준선 씨 13.01%, 원선씨 13.01%, 운선 씨 13.01%씩)과 계열사 아이시어스 등 극히 일부만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그룹 지배구조 최상위에 있는 지주회사 주식도 사들이고 있는 중이다.

이에 업계에선 정 회장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승계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자녀들의 HDC지분율이 높지 않지만 2018년 그룹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한 뒤에는 후계구도 밑그림도 동시에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국내 굴지의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HDC그룹 주식이 추락하자 저점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지난해 초 주당 2만원대에 거래되던 HDC주식은 올해 1만원대가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주가 방어 의지는 물론 그룹 지배력 강화 포석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의미. 실제 정 회장은 2018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 이후 꾸준히 HDC 보유 주식을 늘려나가고 있다.

정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HDC 지분율은 2018년 6월 18.83%에 그쳤으나 현재 37.05%로 최근 1년6개월 사이 18.22%포인트 뛰었다.

HDC측은 “(회장 가족들) 개인적으로 매입이 이뤄진 것이다. (주식 매집) 배경에 대해서 (회사로서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으로선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중요하지만 그룹 후계 미래 그림도 같이 준비해야한다. 자녀들 승계구도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정 회장의 지주회사 지분율이 33%대 이고 특수관계인까지 합쳐도 37%대에 그쳐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한 지배력 강화도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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