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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이는 TV 나온다···삼성·LG 혁신 경쟁 가속

벽에 붙이는 TV 나온다···삼성·LG 혁신 경쟁 가속

등록 2020.01.07 15:35

이지숙

  기자

삼성전자 ‘더 월’ 라인업 확대 홈엔터테인먼트 개척LG전자 ‘벽밀착 디자인’ ‘롤다운 TV’ 선보이며 눈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에서 다양한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내놓으며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작년 9월 이후 국내에서 QLED와 OLED를 두고 비방전을 지속한 양사는 상대방이 지적했던 약점을 기술적으로 극복해 낸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올해 일본 도쿄 올림픽이 8K로 중계되며 TV판매량이 성수기를 맞이할 예정인 가운데 ‘8K TV’ 시장 패권을 잡기 위한 양사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 ‘인피니티 디자인’ vs LG ‘벽밀착 디자인’

삼성전자가 공개한 2020년형 ‘QLED 8K’는 베젤이 없는 ‘인피니티(Infinity)’ 디자인을 적용해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기존 제품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유려한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더 윌’의 라인업도 대폭 확대했다. 더 월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모듈러 기반 스크린으로 뛰어난 화질은 물론 베젤, 사이즈, 화면비, 해상도 등에 제약이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 ‘더 월’ 292형.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더 월’ 292형.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75형, 88형, 93형, 110형 등 홈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적합한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선보여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150형과 292형 등 기존 146형에서 최대 2배까지 크기를 키운 초대형급 마이크로 LED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밖에도 국내에만 선보였던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더 세로’는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이 출시하고 액자처럼 활용 가능한 ‘더 프레임’은 32형과 75형을 추가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CES를 통해 TV 디자인을 한 단계 진화시킨 ‘벽밀착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는 화면, 구동부, 스피커 등을 포함한 TV 전체를 벽에 완벽히 밀착한 방식으로 기존 벽결이 TV와는 차원이 다른 고급스러움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벽밀착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TV 내부와 후면 디자인 설계를 새롭게 했으며 2020년형 LG 올레드 TV 및 8K 슈퍼울트라 HD TV 등에 이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이 디자인은 TV 전체를 벽에 완전히 붙일 수 있어 시청 몰입감과 공간 활용도가 높다”며 “LG TV 디자인 혁신은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올레드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화면을 말았다 펼치는 ‘롤러블 방식’ TV를 기존 아래서 위로 올라오는 롤업 방식 외에도 화면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롤다운 방식을 구현했다.

◆소음에 목소리 볼륨 조정, 스포츠 일정도 안내

TV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능도 한층 강력해졌다.

삼성의 2020년형 QLED 8K는 화질을 업스케일링 해주는 ‘AI 퀀텀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추가로 적용해 영상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해 준다.

LG전자 롤러블 TV.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 롤러블 TV. 사진=LG전자 제공

사운드에 있어서도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는 ‘OTS+’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 ▲주위 소음에 따라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조정 해주는 ‘AVA(Active Voice Amplifier)’ 등 새로운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다.

LG전자 또한 영화, 게임 스포츠 등 사용자가 시청하는 콘텐츠 종류에 따라 최적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

주변 밝기나 장르에 따라 최적의 화면을 제공하는 ‘돌비비전 IQ’, 감독이 의도한 색감과 분위기를 살려주는 ‘UHD얼라이언스’의 ‘필름메이커모드’ 등 최신 규격의 ‘HDR(High Definition Range)’ 기능은 영화 시청에서 생생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LG 올레드 TV는 사용자가 스포츠를 시청할 때 선호 팀의 경기 일정, 결과 등을 간편하게 알려주는 ‘스포츠 알림’, 자체 스피커와 외부 블루투스 스피커를 동시에 활용해 입체 음향을 구현, 마치 실제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블루투스 서라운드’ 기능 등도 탑재했다.

◆IFA에서 시작된 비방전 CES에서는 ‘자제’

한편 작년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9에서 시작된 ‘TV 전쟁’은 CES에서 잠잠한 모습이다.

앞서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는 이번 CES 2020을 주관하며 양사의 전시 참가 계약서에 참가 업체 간 상호 비방을 금지하는 조항을 넣는 등 관람객이 보기에 부적절하고 공격적인 콘텐츠 전시는 삼가도록 당부했다.

이에 IFA에서 타사 제품을 지적했던 양사 임원들도 수위조절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리얼 8K’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여러분들의 생각에 맡길 것”이라며 “경쟁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보다는 좀 더 나은 것을 갖고 (경쟁)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해 비방전에 신경 쓰지 않고 삼성만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 “어차피 시장에서 선택해야 그 제품이 좋은 것으로 선택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8K TV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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