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재영입 5호 ‘청년소방관’ 오영환···“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 해야”

등록 2020.01.07 11:15

수정 2020.01.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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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전 소방관.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4·15 총선을 앞두고 ‘소방안전 전도사’로 알려진 소방관 출신의 오영환(31) 씨를 영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영입인재 5호’인 오씨의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은 보도자료에서 “오씨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소방·안전에 대한 강연 활동을 하고, 홍보도 적극 펼치는 등 ‘열혈 청년소방관’으로 주목받아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오씨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동두천 출신으로 부산 낙동고를 졸업한 오씨는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다.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대원으로 일해 왔으며, 오씨는 자신이 2015년 출간한 책의 인세수익 대부분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와 독거노인, 그리고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위해 기탁했다.

오씨는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해 필요한 법과 제도, 예산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소방관은 영웅이지만, 대한민국 소방관들은 영웅을 꿈도 꾸지 않는다. 동료가 죽어 나가야만 열악한 처우에 겨우 관심을 보이는 현실 속에서 소방관들은 한명이라도 더 구하지 못해 눈물짓고 있다”고 말했다.

오씨는 또한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꼭 들어가야 할 예산을 포퓰리즘이라 표현하고 '퍼주기'라고 막말하는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맞나”라고 반문하면서 “구조대원으로서 현장에서 느꼈던 법과 현실의 괴리,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는 뼈아픈 현실을 정치를 통해 바꿔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에 따르면 오씨의 부인은 ‘암벽 여제’로 알려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김자인 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