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식 사장, 3월 대표이사직 사임후임에 재무통 강성수 부사장 유력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개최 시기에 맞춰 대표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급격한 실적 악화로 인한 경영 위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1155억원에 비해 1001억원(86.7%) 감소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경영실태평가(RAAS) 결과에 따라 경영관리대상에 편입돼 적기시정조치 위기에 몰린 상태다.
박 사장은 1957년생으로 제일은행 팀장, PWC컨설팅 이사,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부사장을 거쳐 2013년 6월 한화손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3연임에 성공했다.
박 사장의 기존 대표이사 임기는 오는 3월 26일 만료될 예정이다.
후임 대표이사에는 올해 정기 인사에서 사업총괄로 선임된 강성수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한화 재무담당 임원을 거쳐 지원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한 ‘재무통’이다.
강 부사장이 한화손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한화그룹 3대 금융계열사 CEO가 모두 1960년대생으로 바뀐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과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각각 1960년생, 1963년생이다.
여 사장은 지난달 각자대표이사였던 차남규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단독대표이사가 됐다. 1954년생인 차 부회장은 2011년부터 9년여간 대표이사 4연임에 성공한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CEO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CEO 세대교체는 차 부회장이 임기를 4개월여 남겨두고 용퇴를 결정하면서 예고됐다.
차 부회장은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보고 역량 있는 후배세대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로 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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