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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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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 수천명 “中 보따리상 NO…현지 물가 올린다”

5일(현지시간) 홍콩 시민 수천명이 중국 본토와 인접한 성수이 지역에 모여 중국에서 몰려드는 보따리상에 대한 단속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콩에서 5일 중국 본토에서 오는 보따리상 단속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인접한 성수이 지역에서 수천 명이 모여 중국 본토 보따리상을 적극적으로 단속해달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이날 오후 벌였다.

집회 후 참석자들은 성수이 전철역에서 상완 로드까지 구간을 행진했다. 성수이 지역은 보따리상을 비롯한 중국 본토인 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약국과 화장품 가게들이 밀집한 곳이다.

중국 보따리상들은 이곳에서 여행용 가방 등을 갖고 와 대량으로 의약품과 화장품 등 물건들을 산 뒤 중국 본토로 가져가 되팔아 이익을 남긴다. 많은 홍콩 시민은 중국 본토인들의 ‘싹쓸이 쇼핑’ 탓에 이들이 대량으로 사는 물건 가격은 물론 상점과 주택 등의 임대료가 오르는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재스민 씨는 로이터 통신에 “중국 본토인들이 여기서 가방으로 길을 막곤 한다”며 “임대료가 오르고 홍콩인들의 물건을 더 비싸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제1야당인 민주당과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민주당이 집회를 개최한 것은 작년 6월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운동이 촉발되고 나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보따리상 반대’를 표면적인 구호로 내걸었지만 이날 집회는 실질적으로 반중, 민주화 확대 요구 집회의 성격을 강하게 띠었다.

많은 참가자는 거리를 행진하면서 ‘홍콩 해방, 시대 혁명’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 관철도 요구했다. 많은 시위대는 미국과 영국 국기를 들기도 했다.

경찰의 금지 통고가 없는 가운데 이날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일부 시위대가 성수이 파출소에 화염병을 던져 경찰차 한 대가 불에 그을렸고, 경찰은 이에 맞서 최루탄을 발사했다.

경찰은 또 일부 과격 시위대가 중국 본토 상인들을 상대하는 상점들을 파괴할 것을 우려해 시위 현장 인근 곳곳에 폭동 진압 경찰을 배치했다. 일부 과격 홍콩 시위대는 최근 시위 때마다 중국계이거나 친중국 성향으로 간주되는 기업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카페, 상점, 은행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파괴하고 있다.

행진이 끝나고 나서 홍콩 경찰은 성수이 쇼핑몰 근처에 모여 있던 시위대가 해산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십명을 체포했다고 SCM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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