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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전자산?” 고민 커진 투자자들···금값도 들썩

“다시 안전자산?” 고민 커진 투자자들···금값도 들썩

등록 2020.01.05 09:51

수정 2020.01.05 09:53

김소윤

  기자

美-이란 갈등 격화에 불안감 확산

중동발 불안 장중 2170대 등락. 사진 = 연합뉴스중동발 불안 장중 2170대 등락. 사진 = 연합뉴스

새해 투자 전략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이 고민이 커졌다.

지난 연말까지는 미중 무역 1단계 합의와 경기 회복 전망으로 올해 위험자산의 강세가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지난 3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금융시장에 큰 변수로 등장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3일 장 초반 1%대의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미군 공습에 사망했다는 소식에 출렁이며 2170대 강보합으로 마감하는 데 그쳤다.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만기별 금리가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일제히 하락세(채권값 상승)를 보였다. 특히 3일에는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연 1.270%, 연 1.555%로 전 거래일보다 5.7bp(1bp=0.01%포인트), 8.3bp나 내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최근 1일간 국내채권형 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1539억원으로 국내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금액(1323억원)보다 많았다. 최근 1주일간으로 보면 국내채권형 펀드에서 724억원이 빠져나갔고 국내주식형 펀드에는 6026억원이 들어왔는데,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금값은 지난해 8월 말 미중 무역 갈등 격화로 1온스당 1547.16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내림세를 보여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470달러대에서 움직였으나, 지난달 30일 1513.46달러로 뛰었고 이달 3일에는 1542.06달러로 더 올랐다.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반영하는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 거래 가격도 지난 3일 1g당 5만7850원으로 전날보다 1.74% 상승했다. 한 돈(3.75g)으로 따지면 지난 12월 20일 20만8388원 수준이었던 가격이 7거래일 만에 21만6938원으로 뛴 것이다.

거래대금도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22억7천만원으로 작년 말일보다 21.9% 늘었고 3일에는 36억4천만원으로 전날보다 60.1%나 늘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상회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진 시점에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 상승은 다소 의외"라며 "시장 일각에서는 금 가격 상승을 근거로 주식시장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금 가격 랠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 합의 서명을 앞두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과 명목 금리와 물가 연동채권 금리의 차인 '기대 인플레이션'의 반등세가 금 가격 랠리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고 있고 신흥시장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에 당분간 신흥시장에 자금 유입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로 중동 정세 불안 이슈가 부상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론도 커지는 분위기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에서는 격렬한 보복을 경고해 중동 정세 불안이 부각됐다"며 "부담스러운 점은 중동 전략을 둘러싼 미국의 태도가 점점 강경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일 오후 급변했던 (금융시장) 가격들의 추가 급등락이 어느 정도 안정된 점은 다행스럽다"며 "향후 미국과 이란의 대응 양상이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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