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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견인 애플, 국내 부품업체도 성장 탄력

웨어러블 견인 애플, 국내 부품업체도 성장 탄력

등록 2020.01.03 15:53

천진영

  기자

애플, 웨어러블 중심 이익구조 다변화 시도 흥행 힘입어 주가 고공행진, 시총 1.3조 달러연평균 20~30% 성장, 21년 73조원까지 급등 주변기기는 하드웨어 제조 및 부품사에 기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애플 주가가 웨어러블 흥행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무선 이어폰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애플향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대비 2.3% 상승한 300.3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14년 7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3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다. 시가총액은 1조3000억달러(약 1542조원)로 국내 코스피시장 전체 시가총액(1476조원)보다 큰 규모다.

이 같은 상승세는 무선 이어폰 ‘에어팟’ 판매 호조와 아이폰 멀티 모델 전략을 통한 서비스(신용카드, 뉴스, 비디오 스트리밍, 게임 등) 매출액이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 KB증권에 따르면 2017년 4분기(7~9월) 전체 매출액의 70%에 달하던 아이폰 매출은 작년 4분기 52%로 감소했다. FY2019년 기준 연간 아이폰 판매액은 142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지만 서비스 매출은 16% 증가한 46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비중의 17.8%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에어팟,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중심의 이익구조 다변화로 중장기 성장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라며 “작년 애플의 웨어러블 매출액은 189억달러(22조원)으로 추정되며 에어팟의 경우 60억달러(6조9000억원)로 매출액 비중은 32%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웨어러블 시장은 히어러블(무선이어폰) 39%, 스마트워치 60%, 기타 디바이스 1% 내외로 구성됐다. 특히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추가된 3세대 무선 이어폰의 판매 호조로 올해 에어팟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 대비 10~15%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406억달러(47조원)규모에 그쳤던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은 오는 2021년 630억달러(73조원)로 55% 이상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애플향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폰의 판매가 정체된 상황에서 국내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라인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 영역에서 소형화, 경량화 역량을 축적해온 만큼 웨어러블 시장 진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현재 대만과 중국 중심으로 서플라이 체인이 형성된 수준이며, 국내 서플라이 체인이 제한적인 만큼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 관련 톱픽(최선호주)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아이폰SE2 및 하반기 4개 신형 아이폰에 카메라모듈 독과점 공급이 예상되는 LG이노텍이 꼽힌다. 웨어러블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는 삼성전기(인쇄회로기판 등 부품), 아이티엠반도체(보호회로 반도체), 슈피겐코리아(웨어러블 액세서리), 지니틱스(웨어러블 터치IC), 인포마크(웨어러블 단말기)등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삼성전자 등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무선 이어폰 출하는 내년 58% 성장할 것”이라며 “잃어버리기 쉬운 제품 무선 이어폰 특성상 1~2년의 짦은 교체주기로 인해 기존 유저들의 교체 수요도 점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헬스케어 데이터에 대한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스마트워치 시장도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성장세 이어갈 것”이라며 “애플의 2022년 AR글래스 출시, 2023년 VR 헤드셋 출시 계획 발표에 따라 AR/VR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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