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간 아파트값 상승 둔화···지방 7년 만에 하락 전환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24% 올랐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하며 새 아파트는 물론 재건축 대상까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단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9일까지의 시세변동이어서 16일 이후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르며 12월 전국의 아파트값도 지난달 대비 0.51% 올라 2015년 6월(0.53%) 이후 4년 반 만에 최대 상승세를 보였다.
광역시·도에서는 대전이 한 달 만에 무려 1.43% 올라 서울 상승폭을 뛰어 넘었으며, 세종(1.02%), 부산(0.55%)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연간 누적 아파트값은 서울이 1.11% 올랐고 전국은 1.4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작년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고, 전국은 2012년(-2.13%) 이후 7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편 서울의 집값은 전국의 2배가 넘는 0.86% 상승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2.24% 급등했고 송파구(1.72%), 강동구(1.70%), 서초구(1.56%)도 크게 올랐다. 양천구도 교육제도 개편으로 학군 수요가 몰리며 1.51% 뛰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68%) 왕십리뉴타운, 마포구(0.68%) 공덕·도화·상암동, 강북구(0.49%) 미아뉴타운 등 정비사업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주택 전셋값은 전국이 지난달 대비 0.22%, 서울이 0.3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학군 인기지역인 강남(1.05%)·양천(0.78%)·서초구(0.57%) 등에서 전셋값이 뛰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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