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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사위’ 정종환 부사장, 글로벌 CJ 선봉장 서나

‘이재현 회장 사위’ 정종환 부사장, 글로벌 CJ 선봉장 서나

등록 2019.12.30 17:20

최홍기

  기자

오너가 승진 유일···입사 9년 만 부사장 자리 올라장남 이선호 빈자리 메우며 경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번 CJ그룹 인사에서 이재현 회장의 사위이자 이경후 CJ ENM 상무 남편인 정종환 CJ 부사장이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녀인 이 상무와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다.

30일 CJ그룹은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종환 CJ 상무를 부사장대우로 승진시키며, 글로벌통합팀장 겸 미주본사 대표로 선임했다. 올해 임원 승진이 점쳐졌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담당은 올해 마약 논란 영향으로 제외됐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이선호 부장이 임원 승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마약 밀반입 사건으로 누락됐다는 분석이다. 이 부장은 지난 9월 미국에서 변종대마를 밀반입하다가 적발돼 징역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CJ ENM에서 브랜드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후 상무도 CJ ENM이 최근 엠넷 오디션 투표 조작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책임론이 부각됐다.

정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과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배우자 이경후 상무와는 컬럼비아대 석사 재학시절 만나 교제했으며 2008년 결혼했다. 정 부사장은 2013년에는 중국 칭화대에서 MBA 과정도 거쳤다.

컨설팅 업체 등 사회경험을 쌓아온 정 부사장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감각을 익혀 왔다. 그러다가 지난 2017년 3월 이경후 상무와 나란히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이번에 이 회장이 사위에게 부사장 직함을 먼저 달아 준 이유는 마약 문제에 휘말린 장남 이선호 부장이 인사에서 배제되면서 후계구도와 관련한 뒷말이 나오는데 대한 우려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장의 마약사건으로 장자 승계 원칙을 바탕으로 경영 승계에 속도를 냈던 이 회장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되면서 아들과 딸 모두 인사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3세들의 경영행보가 자칫 주춤해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 사위를 글로벌 중심축으로 승진시켜 전면에 내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장남의 마약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이재현 회장은 최근 이 상무와 이 부장에게 각각 신형우선주 92만주씩을 증여하는 등 승계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 여전히 장자 승계 원칙을 유지하며 3세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CJ는 지난 4월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올리브영을 분할하며 이 부장은 CJ 지주사 주식 2.8%를 보유하게 된데 이어 신형우선주 증여를 받아 총 5.16%의 CJ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신형우선주는 10년후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된다. 이경후 상무의 보유 지분율은 3.81%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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