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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입 2호는 20대男···소외계층 위해 봉사해온 원종건씨

與 영입 2호는 20대男···소외계층 위해 봉사해온 원종건씨

등록 2019.12.29 16:09

정혜인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도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하며 성장한 원종건씨를 내년 총선 ‘영입인재 2호’로 발표했다. 지난 26일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로 영입인재 1호를 공개한 뒤 3일 만에 ‘이남자’(20대 남자)인 두 번째 영입 인사를 발표한 것이다.

원씨는 1993년생으로 올해 만 26세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 지난 2005년 MBC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전국민을 울렸던 사연의 주인공이다.

원씨는 3살 때 아버지를 간경화로 잃었고, 심장이상을 안고 태어난 여동생이 스웨덴으로 입양됐으며, 유일한 보호자인 어머니는 시·청각 장애인이다. 당시 방송에서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지할 정도로 어려운 생활이 공개된 후 어머니가 각막 기증을 받아 개안 수술을 할 수 있었다. 그 뒤 원씨와 어머니는 각계 후원 의사를 사양하고 폐지 수집으로 복지시설 기부,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연결 앱 개발 등 봉사활동과 선행을 펼치며 지내왔다. 원씨는 2015년에는 삼성행복대상 청소년상을, 2016년에는 대한민국 인재상과 서울시 청년상을 각각 수상했다.

2017년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원씨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고, 장애인 인권과 처우 개선, 소외계층 지원 강화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다.

원씨는 기자회견에서 “저와 어머니는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나름 노력하며 살았다”며 “어머니가 ‘받는 사람의 마음으로 정치를 해보면 어떻겠느냐, 청년 당사자로 청년에 대한 말을 직접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말이 큰 힘이 돼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감히 이 땅의 청년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다만 공감하고 함께할 뿐”이라며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젊은 사람을 대변할 수 있는 20∼30대 정치인들이 별로 없었는데 원종건 님이 과감하게 도전해준 것을 보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원 씨의 멘토 의원으로 박주민 최고위원을 지정했다. 민주당은 내년 설 연휴 전까지 10여명의 영입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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