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년사···“대외 여건 쉽지 않아”더욱 거친 파도 예상돼···도전 기회이기도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변화하는 동시에 과거에 해냈던 경험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29일 전경련은 이런 내용이 담긴 허 회장의 신년사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허 회장은 “2019년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어려움이 컸던 해였다. 소비, 투자, 수출 모두가 부진하며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대외 여건도 쉽지 않았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미·중 무역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예상치 못했던 일본의 부품소재 규제까지 더해져 어렵고 힘든 시간들이었다”며 “2020년은 더 거친 파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허 회장은 “세계 각국은 실리 추구를 명분으로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 같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면서 “나라 안의 여건도 녹록지 않다.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가 본격화 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경제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허 회장은 “새로운 10년을 끌어 갈 새로운 산업의 부재도 우리 경제의 앞날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제 우리에게 혁신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허 회장은 “2020년은 새로운 상황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유통, 에너지, 제조, 바이오 등 전 산업에서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혁신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시대는 감당해야 될 위기임과 동시에 도전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허 회장은 “미래를 위해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장을 준비해야 한다. 역사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한 채 변화와 혁신을 소홀히 하면 도태됨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새 틀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우선 미래지향적인 규제개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낡은 규제와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길을 터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의 한발 앞선 혁신 노력도 요구된다. 남다른 아이디어로 과감히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 회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가 절실하다. 사회 전반에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기업가 정신이 퇴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근거로 허 회장은 “우리 사회의 도전 정신을 높여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야 할 때”라며 “2020년 우리 경제가 새 시대를 맞아 다시 일어서느냐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는 만큼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우리에게는 이미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과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다”며 “이 자산을 바탕으로 모두가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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