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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는 하나투어···여행주 ‘부활’ 기지개

새 주인 맞는 하나투어···여행주 ‘부활’ 기지개

등록 2019.12.26 15:36

고병훈

  기자

IMM PE, 최대주주 올라···16.7% 보유바닥 찍은 여행주, 10월 기점 회복세증권가 “내년 여행업 실적 개선세”

새 주인 맞는 하나투어···여행주 ‘부활’ 기지개 기사의 사진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다.

하나투어는 지난 23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347억3400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는 232만3000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약 20% 수준이다. IMM PE 출자 사모펀드인 ‘IMM로즈골드4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설립 예정인 투자목적회사(SPC)를 통해 인수한다. 내년 2월 말까지 납입을 완료하고 3월께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IMM프라이빗에쿼티는 하나투어의 지분 약 16.7%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박상환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1.3%로 낮아지고, 지분율을 높여오던 키움증권(키움PE) 역시 8.6%로 낮아진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에서는 여행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패키지에서 일본 여행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았던 하나투어는 최근 반일감정으로 인한 타격이 특히 심했다.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에는 별도 영업이익이 25억원 가까이 적자를 기록할 정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2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한일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여행주들의 주가 반등이 시작됐다. 하나투어의 주가는 8월 7일(저점)부터 10월 18일까지 22.7% 상승했고, 모두투어의 주가는 8% 넘게 상승했다. 특히 10월 22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같은 달 24일까지 3일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각각 12%, 9.2%씩 올랐다.

하나투어를 비롯한 대부분의 여행 관련 종목도 연초 고점에서 8월부터 본격화된 한일 관계 악화로 저점을 찍은 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8월 한때 종가 기준 최저가인 3만9200원까지 내려갔던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 12월 24일 5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 기간 동안 35.20% 증가했다. 모두투어와 롯데관광개발도 8월 최저점과 비교해 각각 25.62%, 21.65% 증가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서 할증 3자 배정을 할 만큼 IMM PEF가 여행업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방증”이라며 “한일관계가 급격하게 개선되지 않더라도 기저효과로 내년 하반기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부터 11월까지 일본 패키지 예약률은 -90%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한일 갈등이 완화 국면에 진입하고 동남아시아, 중국 등의 대체여행지가 부각되면 향후 예약률 흐름은 서서히 긍정적으로 변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일본 사업의 호황이 예상된다”며 “하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7월말부터 9월초까지 진행되며 버스, 호텔 사업 등에 대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져 부진한 일본 아웃바운드에 대한 상쇄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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