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공간을 위한 빛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 옳은미래 lg의 옳은 미래가 더 궁금하다면 lgfyture.com
이세정 기자
등록 :
2019-12-24 16:31

수정 :
2019-12-24 16:48

[한진家 남매분쟁⑦]2세 ‘형제의 난’ 흑역사 재현 가능성은?

창업주 작고 뒤 항공·조선·해운·금융 분리
조양호 전 회장, 3남매 계열분리 시도 사전차단
사업영역 겹치도록 설계…조원태 항공 조현아 기내서비스
그룹 분리 추진하더라도 ‘핵심’ 대한항공 놓고 갈등 불가피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진그룹은 고(故) 조중훈 창업주가 작고한 뒤 2세간 계열분리가 이뤄졌다. 장남인 고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2남 조남호 전 회장은 한진중공업그룹, 3남 고 조수호 전 회장은 옛 한진해운, 막내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으로 각각 갈라졌다.

한진가 2세들은 계열분리 과정에서 ‘형제의 난’을 겪었다. 유산 배분 등을 놓고 갈등골이 깊어졌고, 집안 싸움은 법정으로까지 이어졌다. 올해 4월 조 전 회장이 별세하면서 형제들은 끝내 화해를 이루지 못했다.

조 전 회장은 이 같은 아픔을 겪은 탓인지 자녀들에게 ‘공동 경영’이라는 유훈을 남겼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역시 지난달 간담회에서 “맡은 분야에 충실하기로 세 명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수 차례 시도한 경영복귀가 무산되면서 동생인 조 회장에게 반기를 들었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의 정확한 의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재계에서는 경영복귀와 동시에 지분율에 상응하는 다수의 계열사 대표, 혹은 한진칼 공동 대표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조 회장은 누나가 주장하는 ‘공동 경영’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2세들이 계열분리를 했듯 3세들도 그룹을 쪼개는 식으로 갈등을 해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조 전 회장은 생전 계열분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남매간 사업영역이 겹치도록 설계해 놨기 때문에 이 역시 쉽지않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과 그룹 경영 전반을, 조 전 부사장은 호텔과 레저, 항공서비스 사업을 이어가도록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막내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를 이끌 가능성이 컸지만, 외국인 국적임이 알려지면서 승계받을 마땅한 계열사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각 계열사를 오가며 마케팅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한진그룹은 크게 항공, 물류, 호텔 및 레저 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그룹 부동산을 관리, 임대해 주는 정석기업도 포함된다. 하지만 각 사업간 연계성이 매우 높아 계열분리를 추진하면 사업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조 전 부사장이 중점적으로 맡아온 항공서비스 사업이 대표적이다. 기내식과 면세점 부문을 총괄하는 이 사업은 대한항공과 직결된다. 호텔과 레저 역시 대한항공, 진에어 등에 적지 않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계열분리를 추진하더라도 대한항공을 누가 가져갈지를 놓고 남매간 갈등은 격화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기준 한진그룹의 총 자산총액은 약 32조원. 이 중 77%에 해당하는 25조원을 대한항공이 차지한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한진이나 진에어, 칼호텔네트워크 등 나머지 계열사의 비중은 5%대 안팎에 그친다. 3남매의 지분차가 0.03~0.05%에 불과하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대의 경우 사업간 특성이 명확하게 구분됐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계열분리가 이뤄졌다”며 “하지만 현재의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을 주축으로 이를 지원하는 계열사들이 존재하는 방식이어서 완벽한 분리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로또리치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삼성화재
집 걱정 없눈 세상을 만드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52 우리빌딩 6층 | 등록번호 : 서울, 아00528 | 등록일자 : 2005.08 | 제호 : 뉴스웨이 | 발행인 : 김종현
편집인 : 강 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 민 | Tel : 02. 799. 9700 | Fax : 02. 799. 9724 | mail to webmaster@newsway.co.kr
뉴스웨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