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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기자
등록 :
2019-12-23 10:50

수정 :
2019-12-23 10:54

조현아, “조원태 총수 가족간 합의 안됐다”

공동경영 유훈 안 지켜
법률대리인 통해 입장 발표

뉴스웨이 DB.

고(故) 조양호 회장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원태 한진그룹 대표이사가 선대 회장의 공동 경영 유훈과 달리 가족간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

23일 조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했다.

법무법인 원은 “조 전 부사장이 그 동안의 개인적 불찰과 미흡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며 “하지만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과 관련해 불가피하게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원은 “조 전 부사장은 조양호 전 회장의 상속인 중 1인이자 한진그룹 주주로, 선대 회장의 유지에 따라 한진그룹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대 회장은 생전 가족들이 협력해 공동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해 나가라고 말씀하시는 등 공동경영 유지를 전했다. 또 임종 직전에도 3명의 형제가 함께 잘 해 나가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면서 "조 부사장 역시 가족간 화합으로 그룹을 경영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생인 조원태 대표이사는 물론, 다른 가족들과도 공동경영 방안에 대해 성실히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원태 회장이 공동 경영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간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법인 원은 “상속인들간의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의 사이에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던 것처럼 공표됐다”면서 “조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들이 결정되고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원은 “이에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주주 및 선대 회장의 상속인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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