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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 연말 CEO 인사 키워드는 ‘조직 안정’

신한·KB, 연말 CEO 인사 키워드는 ‘조직 안정’

등록 2019.12.20 11:26

한재희

  기자

양사 임기 만료 앞둔 CEO 대거 연임큰 변화 보다 조직 안정화에 무게 둬변화 대비 非은행 강화·新사업 추진

(왼쪽)조용병 신한금융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각 사 제공(왼쪽)조용병 신한금융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각 사 제공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마쳤다. 임기 만료를 앞둔 CEO 대부분이 연임하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각각 지난 19일과 20일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진행했다. KB금융은 20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KB손해보험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대추위는 12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 신홍섭 KB저축은행 사장,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을 전원 재선임했다. 이들은 12월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 위원회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19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사장단 및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 신한금융은 임기 만료를 앞둔 8곳의 자회사 사장 가운데 7명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등이다. 이성용 신한 DS사장만 신규로 선임됐다.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 받은 후 최종 선임된다.

이는 금융업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로 풀이된다. 안정을 기반에 둔 혁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연임이 결정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3년간 ‘원 신한’ 경영 철학을 공유해온 자회사 사장단과 불확실성을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17년 취임 후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데 이어 새롭게 추진할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다.

이와 함께 경영진 인사에서는 디지털을 포함해 전문성을 가진 외부인재를 수혈하는 개방형 인사를 실시해 변화도 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일류(一流) 신한’으로 나아갈 사실상 2020년 시작을 알리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은 ‘원 신한’을 바탕으로 전임직원이 혼연일체되어 대한민국 최고금융그룹을 넘어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 계속 정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의 경우 내년 11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이 조직 안정을 유지하는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이미 2년의 임기를 끝낸 후 2차례 연장한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3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어려운 손보업계 상황을 고려해 그동안 안정적인 성과를 낸 양 사장을 적임자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대추위는 “국내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초저금리시대 도래 환경 하에서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공고화해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검증된 실행력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조직관리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하여 대표이사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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